Midori MD 다이어리 DIY 조절형 커버 만들기: 나만의 특별한 노트 커버 프로젝트

최근 미도리 MD 다이어리 1일 1페이지 (A6 사이즈)를 새로 들였어요. 표지의 미니멀한 감성이 참 마음에 들었는데, 그 느낌은 살리면서도 나만의 개성을 더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기성품 커버를 사는 대신, 미도리 MD 다이어리 전용으로 노트 커버를 직접 만들기로 했습니다!

저는 Serenemel님의 맞춤 사이즈 북커버 튜토리얼을 참고했는데, 설명도 친절하고 마감 팁까지 세심하게 담겨 있어, 재봉 초보자인 저에게도 정말 든든한 가이드였답니다. 이 디자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조절 가능한 너비인데요. 플래너가 두꺼워져도 커버가 함께 늘어나니, 페이지나 사진, 인서트를 더 많이 추가해도 커버는 여전히 제 기능을 한답니다.

조절형 북커버를 선택한 이유

처음에는 커버를 살까 고민했지만, 다이어리에 사진이나 영수증 같은 콜라주를 계속 추가하다 보면 플래너가 점점 두꺼워질 게 걱정이었고, 일반적인 커버를 사용하면 너무 빡빡해질 것 같아서 조절형 커버를 만들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성품에서는 원단도 스타일도 제 맘에 쏙 드는 걸 찾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제가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면 더 오래 만족하며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컸어요.

DIY 노트 커버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는?

다음은 A6 사이즈의 미도리 MD 다이어리 커버를 만드는 데 제가 사용한 재료들입니다:

겉감

올해 초 일본 여행에서 샀던 도톰한 캔버스 원단을 선택했어요. 일본 여행한 추억도 담겨 있어서 좋고 귀여운 패턴이라 앙증맞은 느낌도 너무 좋아요!

Q. 커버에 가장 좋은 원단은 무엇인가요?

캔버스, 데님, 또는 리넨은 튼튼하고 모양을 잘 잡아줍니다. 저는 겉감으로 캔버스를 사용했습니다. 얇은 천은 안감이나 심지를 더 두껍게 잡아 보완이 가능하지만 색이 비칠 수도 있겠죠?

안감

겉감과 비슷한 톤의 얇은 천을 안감으로 사용해, 커버 전체가 통일감 있고 두께도 부담스럽지 않게 완성됐어요.

Q. 안감으로는 어떤 원단을 사용해야 할까요?

어떤 원단이든 가능하지만, 겉감이 두껍다면 (캔버스처럼) 얇은 면이나 퀼팅 원단을 사용하는 게 너무 두꺼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어요. 저는 겉감으로 캔버스를, 안감으로 면을 사용했어요.

심지

튜토리얼에서는 구조를 잡아주고 쿠션감을 주기 위해 도톰한 심지를 추천했어요. 근데 제가 사용한 캔버스 원단이 이미 두꺼워서, 더 얇은 심지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커버가 너무 두꺼워지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형태를 잡아주어 아주 만족스러웠답니다.

Q. 심지는 왜 필요한가요?

심지는 커버에 형태를 잡아줍니다. 겉감과 안감이 너무 얇아 모양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좀 더 두께가 있는 심지로 쿠션을 더해줄 수도 있어요!

기본 재봉 도구

시침핀, 클립 (원단 고정용), 줄자, 가위, 실, 재봉틀 등

Q. 재봉틀이 꼭 필요한가요?

강력 추천해요! 재봉틀을 사용하면 과정이 훨씬 빨라지고, 스티치도 고르고요. 특히나 두꺼운 천(캔버스 등)을 사용하신다면 더욱 추천해요!

Q. 시침핀이나 클립은 몇 개나 필요한가요?

한 면당 약 5개가 필요하니, 모든 층을 튼튼하게 고정하려면 총 20개 정도면 충분할 거예요.

다이어리 사이즈 및 커버 계산

다이어리 사이즈:

• 가로(W): 11 cm
• 세로(H): 15.5 cm
• 두께(T): 2.5 cm

커버 사이즈:

• 플랩(F): 9 cm (다이어리가 두꺼워져도 쉽게 조절할 수 있게 해줘요)
• 커버 가로: W × 2 + T + F × 2 + 3 = 45.5 cm
• 커버 세로: H + 2.5 = 18 cm

플랩 고정 밴드: 12 cm × 18 cm (커버 세로)

심지: (커버 가로 – 2) × (커버 세로 – 2) = 43.5 cm × 16 cm

(이 계산법은 Serenemel님의 튜토리얼을 참고해서 쓴 것입니다.) 조절형 디자인은 뭔가 더 복잡할까 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추가되는 건 많지 않았어요! 꼭 미도리 다이어리가 아니어도 비슷한 두께의 A6 노트에 다 쓸 수 있겠죠?

재봉하기

1. 원단 재단하기

겉감, 안감, 그리고 그 사이에 놓일 심지 등 모든 원단 조각을 측정에 맞춰 재단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2. 심지 고정

심지를 먼저 겉감에 올려 다리미로 눌러 고정을 시켜줍니다.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고정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3. 재봉하기

심지를 고정한 겉감과 안감을 포갠 후 시침핀과 클립으로 고정해 줍니다. 재봉틀로 1cm 시접으로 바느질하고, 모서리가 깔끔하게 나오도록 신경 썼어요. 그리고 책이 들어가는 부분과 플랩 부분 끝을 한 번 더 재봉해 확실히 고정해 주었습니다.

4. 커버 뒤집기

바느질 후, 창구멍을 통해 커버를 조심스럽게 뒤집고 다림질로 평평하게 다려 깔끔하게 마무리했어요.

5. 마무리 바느질 및 조정

가장자리를 상침해서 커버를 완성하고, 플랩 밴드를 제자리에 고정하고 미도리 다이어리에 커버를 씌워 조절형 플랩이 잘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 직접 만드는 과정을 짧게 영상으로 담아봤어요! 아래 쇼츠 영상에서 실제 제작 과정을 빠르게 확인해보세요.

나만의 커버 꾸미기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역시나 조절 가능한 뒷 커버! 게다가 제가 사용한 원단은 튼튼하면서도 미도리 MD 다이어리의 미니멀한 디자인과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앙증맞은 고양이들 ㅠㅠ 안감도 겉감과 톤을 맞춰서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고 깔끔한 느낌을 주죠?

얇은 심지를 사용한 것도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캔버스 원단 자체가 꽤 두꺼웠기 때문에, 얇은 심지는 커버가 너무 뻣뻣하거나 두꺼워지지 않게 하면서도 적당히 형태를 잡아주어 제가 원했던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었어요. 제가 직접 고른 원단으로 재단부터 재봉까지 하면서 커버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답니다. 뭔가 노트를 더 소중하게 다루고 싶고 간간이 일본 여행을 추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플랩 길이를 좀 더 짧게 했으면 좋았겠다는 점이에요. 지금은 다이어리 뒷면을 거의 다 덮다 보니 약간 두꺼운 느낌도 들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저것 추가해서 뚱뚱이 노트가 되면 아마 그 부분은 문제가 되지 않겠죠?

DIY 노트 커버의 장단점

DIY 노트 커버를 만드는 것은 완전히 맞춤 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과 어느 정도의 바느질 실력도 필요한 것 같아요. 직접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 고려해보면 좋을 주요 장단점을 모아봤어요:

장점

• 내가 원하는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어요.
• 개인적인 의미와 만족감을 줘요.
• 기성품 커버를 사는 것보다 저렴할 수 있어요.
• 남은 원단을 재활용할 수 있어요.

단점

• 완성도를 위해서는 바느질 기술과 재봉틀이 필요해요.
• 원단 재단 및 측정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수는 고치기 어려울 수 있어요.
• 당연히 기성품 커버를 구매하는 것만큼 빠르지 않아요.

재봉을 시작할 때마다 다시 찾게 되는 채널이 바로 Serenemel님이에요. 깔끔하면서도 완성도도 높고, 실용적인 디자인도 많아서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정말 많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