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상반기 문구 후회템|사놓고 생각보다 손이 안 갔던 다꾸용품
지난 글에서는 2026년 상반기에 구입한 문구류 중 정말 만족하면서 꾸준히 잘 쓰고 있는 제품들을 소개했어요. 이번에는 반대로, 살 때는 정말 기대했지만 막상 제 다꾸나 플래닝에는 생각만큼 잘 활용하지 못했던 제품들을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제품 자체가 별로였다거나 벌써 정리하고 싶은 건 아닙니다! 어떤 문구템은 사자마자 바로 손에 익는 반면, 조금 더 이것저것 시도해 봐야 나한테 맞는 활용법을 찾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글의 ‘후회템’은 완전히 실패한 아이템이라기보다는, 아직 조금 더 써보면서 테스트해 봐야 할 것 같은 제품들이랄까요?
Table of Contents
사치하타 달력 스탬프
첫 번째 제품이 사치하타 달력 스탬프라니 조금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문구덕후라면 다들 알만할 정도로 꽤 인기 있는 문구템이기도 하고, 실제로 아이디어가 정말 좋은 제품이거든요. 달력의 칸이나 테두리 없이 요일과 날짜 숫자만 깔끔하게 찍히는 스탬프로, 각 블록을 그달의 시작 요일과 날짜에 맞춰 재배치해서 사용할 수 있어요. 월마다 다른 달력 스탬프를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이 세트 하나로 계속 사용할 수 있고, 찍었을 때 차지하는 공간도 작아서 플래너나 다이어리에 부담 없이 활용하기 좋은 제품입니다.
몇 년 동안 위시리스트에 있던 문구템
이 스탬프는 꽤 오랫동안 제 문구 위시리스트에 있었어요. 막상 사려고 마음먹으면 제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품절일 때가 많았고, 일본 여행 중에도 생각보다 쉽게 찾을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 드디어 발견해서 바로 구입했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오랫동안 위시리스트에 자리 잡고 있는 사이 제 플래닝 스타일도 조금씩 바뀌었다는 것! 처음 이 스탬프를 갖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와 지금은 플래너를 사용하는 방식이 달라져서, 막상 사고 나니 생각했던 것만큼 제 플래닝에 잘 맞지 않았어요.
호보니치 윅스와 달력 스탬프
저는 현재 호보니치 윅스를 메인 플래너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먼슬리와 위클리 페이지가 이미 있고, 워낙 컴팩트한 플래너이다 보니 다른 곳에 달력을 하나 더 만들거나 별도의 트래킹 공간을 추가해야겠다는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겠더라고요. 사치하타 달력 스탬프 자체는 깔끔하게 잘 찍히고 작은 공간에도 날짜를 넣을 수 있어서 여전히 마음에 들어요. 그저 제가 이 기능을 현재 사용할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거죠ㅠㅠ 몇 년 동안 이 제품을 찾아다니고 언젠가는 사야지 생각하면서도, 정작 구입한 뒤 어디에 사용할지는 다시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달력 스탬프로 해빗 트래커 만들기?
그래서 두 번째로 시도한 방법이 해빗 트래커였어요. 칸 없이 날짜만 작게 찍히는 형태라 습관을 지킨 날에 동그라미를 치거나 색을 칠해 표시하면 깔끔할 것 같았거든요. 실제로 잠시 사용해 봤는데… 저는 무언가를 ‘했는지, 안 했는지’보다 ‘무얼 얼마나 했는지’를 트래킹하는 걸 더 선호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운동이라면 몇 분 동안 어떤 운동을 했는지, 독서는 몇 페이지를 읽었는지, 그림은 얼마나 오래 연습했는지를 기록하고 싶어요. 날짜 하나에 ‘했다, 안 했다’만 표시하는 방식으로는 10분 한 날과 90분 한 날이 똑같이 보이니 제가 원하는 정보가 충분히 남지 않았습니다. 물론 매일 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습관이라면 이런 방식이 훨씬 잘 맞을 것 같아요.
사치하타 달력 스탬프, 그래도 계속 써보기!
그래도 사치하타 달력 스탬프 자체는 여전히 아이디어가 좋고 활용도 높은 문구템이라고 생각해요. 여러 달력 스탬프를 따로 가지고 있을 필요 없이 작은 세트 하나만 매달 재배치해서 사용할 수 있고, 찍었을 때 깔끔한 디자인도 마음에 듭니다.
현재는 호보니치 윅스 하나만으로도 플래닝 공간이 충분해서 별도의 달력을 추가할 일이 거의 없지만, 제품 자체는 여전히 마음에 들어요. 조금 더 가지고 있으면서 저한테 잘 맞는 활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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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꾸용 다이커팅기
두 번째 후회템은 다이커팅기입니다. 금속으로 된 다이를 이용해 종이를 눌러 자르는 도구로, 다이 모양에 따라 라벨이나 프레임, 말풍선, 작은 상자처럼 다양한 형태를 만들 수 있어요. 저는 다이어리 페이지에 조금 더 입체감을 주고 싶어서 구입했습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종이를 활용해서 원하는 색이나 패턴으로 직접 다꾸 소품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다이커팅
가장 먼저 당황했던 건 생각보다 힘이 꽤 많이 들어간다는 점이었어요. 사용법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두꺼운 종이를 완전히 깔끔하게 자르려면 손잡이를 돌릴 때 어느 정도 힘을 줘야 하더라고요. 못 쓸 정도로 힘든 건 아니지만, 작은 기계라 가볍게 슥슥 사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건 사실 펀치처럼 필요할 때 휙 꺼내서 하나 찍고 다시 넣어둘 수 있는 정도의 간편함이었어요. 그런데 본체도 책상에서 은근히 자리를 차지하고, 커팅 플레이트와 다이, 종이까지 이것저것 같이 꺼내야 할 게 많습니다. 다꾸하다가 장식 하나가 필요해서 잠깐 사용하는 느낌은 아니었던 거죠, 하하.
그리고 의외로 시간이 많이 드는 부분이 원하는 다이를 찾는 일이었습니다. 라벨 하나만 해도 모양과 크기가 정말 다양하고, 프레임이나 다른 장식용 다이까지 보기 시작하면 종류가 끝도 없어요. 정확히 제가 원하는 크기와 모양을 찾다 보면 이것만으로도 시간이 꽤 걸리겠더라고요. 그래서 일단은 활용도가 높아 보이는 기본적인 디자인 몇 가지만 구입해서 테스트해 보고 있습니다.
다꾸에 활용하기 좋은 라벨과 포토 프레임
처음에는 다이어리에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라벨과 포토 프레임처럼 기본적인 모양 위주로 골랐어요. 아주 입체적인 장식은 아니지만, 종이를 한 겹 더 올리는 것만으로도 페이지에 레이어가 생겨 평소와는 조금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었습니다.
라벨은 날짜나 짧은 메모, 캡션을 넣기에 좋고, 포토 프레임도 다이어리에 붙이는 작은 사진과 함께 활용하기 좋았어요. 같은 다이라도 어떤 색이나 패턴의 종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점도 마음에 들었고요.
다꾸 포인트로 귀여운 말풍선 다이
지금까지 사용해 본 다이 중에서는 말풍선 모양이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페이지에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색종이로 말풍선 모양을 여러 개 만들어 그 위에 짧은 문구를 적어 붙여보기도 하고, 사진 옆에 붙여 날짜를 적어보기도 했는데 스티커를 따로 쓰지 않아도 존재감이 딱 있어서 좋더라고요.
미니 성냥갑
다꾸용으로 산 건 아니었지만, 그냥 호기심에 사 본 종이 케이스 다이가 생각보다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잘라서 접고 풀이나 테이프로 마무리하면 작은 성냥갑처럼 만들어지는 케이스인데, 완성된 모습이 너무 귀여워 보여서 구입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하나 만들어 보니 작은 플레이크 스티커를 보관하기에 사이즈가 정말 딱 좋더라고요.
작은 상자에 종류별로 넣어 보관하기도 좋고, 필요할 때 슥슥 꺼내 쓰기도 편했어요. 예상하지 못했던 활용법인데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조만간 몇 개 더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다이커팅기를 더 잘 활용하기
막상 만드는 과정이 조금 귀찮아서 그렇지, 만들어두고 나면 은근히 활용도가 높은 것 같죠? 기계를 세팅하고 힘을 들여 자르는 과정을 생각하면 라벨 하나, 말풍선 하나를 만들 때마다 매번 꺼내기는 번거로우니, 자주 사용할 만한 모양은 다양한 색으로 한꺼번에 만들어두고 다른 다꾸용품과 함께 보관해 볼까 합니다.
처음 기대했던 ‘휘뚜루마뚜루 꺼내 쓰는 다꾸템’은 아니었지만, 사용하는 방식을 조금 바꾸면 생각보다 애정템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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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 후회템, 정리하기 전에 조금 더 써보기
2026년 상반기에는 문구용품을 꽤 많이 한꺼번에 구입하기도 했고, 개인적인 일까지 겹치면서 모든 제품을 충분히 사용해 볼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번 후회템들도 당장 정리하기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여러 방법으로 사용해 보려고 해요. 기대했던 만큼 활용은 아직 하지 못했지만 이리저리 테스트해보는 것도 나름 재밌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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