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레이스 케이블 무늬 | 니아 스웨터 뜨개 후기와 착용핏


date icon   11월 02일, 2026년
       

그동안 메리야스뜨기 위주로 뜨다 보니 이제는 무늬가 들어간 스웨터도 떠보고 싶어졌어요. 그런데 일반적인 꽈배기 무늬는 조금 두껍고 부피감이 커 보일 것 같아 망설여지더라고요. 게다가 아직 손땀이 일정하지 않아서 무늬를 예쁘게 표현할 수 있을지도 걱정됐고요. 어떤 도안을 선택할지 고민하며 찾아보다가 니아 스웨터를 발견했어요.

레이스와 케이블 무늬가 함께 들어가 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는 가볍고 섬세해 보이는 디자인이었어요. 제가 생각했던 무늬뜨기 스웨터와 꽤 가까워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평소에 입는 옷들과도 잘 어울릴 것 같았고요.

뜨는 동안 찍어둔 과정 사진과 중간에 다녀온 여행 이야기는 니아 스웨터 뜨개 브이로그에도 담아두었어요!


📚 이 시리즈 계속 읽기 →

시리즈 전체 보기 →


프로젝트

  • 제작 기간: 2025년 12월 25일 – 2026년 1월 31일
  • 도안: Nia Sweater (Irene Lin)
  • 사용한 실: Knit Picks Heatherly Worsted (Hope Chest)
  • 바늘: 치아오구 교체형 바늘 4.5mm
  • 사이즈: 2
  • 제작 방식: 탑다운

니아 스웨터 도안에 대하여

인트로에서 말씀드렸듯이, 굵은 꽈배기 무늬 대신 조금 더 가벼워 보이는 디자인을 찾고 있었어요. 이 도안은 작은 케이블과 레이스 무늬가 함께 이어져 있는데, 가까이서 보면 무늬가 꽤 섬세해요. 입체감은 있으면서도 레이스 부분에 공간이 생겨서 일반적인 꽈배기 니트처럼 묵직해 보이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작가

디자이너는 Irene Lin입니다. 다른 도안도 찾아봤는데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꽤 많더라고요. 그중에서도 평소에 입기 좋은 기본적인 실루엣에 무늬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들이 눈에 들어왔어요.

작가분이 한국분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찾아보니 한글 도안도 있더라고요! 저는 영문 도안만 있는 줄 알고 영어 버전으로 시작했어요. 뒤늦게 알았지만 이미 영어 설명에 익숙해져서 끝까지 그대로 떴습니다.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한글 도안을 선택했을 수도 있겠네요.

난이도

도안 설명은 꽤 친절한 편입니다. 다만 처음 보는 무늬라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도안을 읽는 것 자체보다 실제 코가 어떻게 교차하고 무늬가 이어지는지 약간 헤매게 되더라고요. 한 번 패턴이 눈에 들어오고 나서는 훨씬 수월해졌고요.

특히 무늬를 잘못 읽으면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반복 구간을 제대로 확인하는 게 중요했어요. 저도 소매에서 큰 실수를 했는데, 그 이야기는 뒤에서 자세히 할게요.


처음 떠보는 무늬 스와치

블로킹 매트 위에 고정핀으로 펼쳐 놓은 니아 스웨터의 레이스 케이블 니트 편물

무늬 스와치부터 이런 새로운 난이도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요. 메리야스뜨기 스와치는 익숙하지만, 이렇게 무늬가 들어간 스와치를 떠보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도안을 펼쳐놓고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한참 고민했어요.

원통뜨기

가장 고민됐던 건 뒷면을 어떻게 떠야 하는지였어요. 실제 스웨터에서는 원통으로 뜨는 부분인데, 작은 스와치에서 똑같이 무늬를 연습하려니 방법을 모르겠더라고요. 몇 번 버벅거리다가 결국 앞면만 반복해서 뜨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앞면 한 단을 뜨고 나면 실을 끊지 않고 뒷면으로 길게 넘겨서 다시 앞면 첫 코부터 뜨는 거예요. 원통뜨기 스와치를 흉내 낸 셈이죠. 원통뜨기 게이지를 낼 때 쓰는 방법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완성된 스와치 뒷면에는 실이 길게 가로질러 있어요. 보기에 깔끔한 스와치는 아니지만, 무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연습하기 좋았어요.

처음에는 무늬를 몇 번이나 틀렸는데, 장력 문제로 모양이 좀 마음에 안 들 때도 있었고, 작은 부분을 틀리면서 무늬가 밀리기도 했고요. 스와치를 뜨면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풀고 다시 연습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옷부터 시작했으면 초반에 푸르시오를 정말 많이 했을 것 같아요. ㅎㅎ

게이지와 세탁 후 변화

무늬 스와치 외에 메리야스 스와치도 떠봤어요. 둘 다 세탁 전후 상태를 살펴봤는데, 세탁하고 나니 원단이 조금 늘어나더라고요. 뜨개옷은 완성한 뒤 세탁하면서 핏이 달라질 수 있으니 제가 만든 뜨개 노션 저널에 세탁 전후 변화를 꼼꼼히 기록해 두었어요.


몸통 뜨기

스와치에서 무늬에 조금 익숙해진 다음 본격적으로 옷을 뜨기 시작했어요. 작은 스와치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무늬가 넓게 이어지니까 훨씬 예쁘더라고요. 같은 패턴을 반복하는데도 지루하지 않고, 어느새 꽤 많이 떠놓은 날도 있었어요.

조금씩 자주 뜨기

당시에 손가락 관절 상태가 썩 좋지 않았어요. 오래 뜨면 무리가 갈 것 같아서 한 번에 많이 뜨기보다는 짧게짧게 자주 뜨려고 했습니다.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손 때문에 쉬어야 하니 조금 아쉽긴 했어요.

그래도 틈날 때마다 조금씩 진행하다 보니 몸통이 생각보다 잘 자랐어요. 무늬가 어느 정도 만들어졌는지 확인하면서 뜨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다만 너무 재미있어서 예정했던 것보다 오래 뜬 날도 있었습니다. ㅠㅠ

소매뜨기

몸통을 마치고 나서 소매코를 주웠어요. 처음에 한 번에 딱 맞게 주워져서 이번에는 소매도 금방 끝내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렸어요.

무늬 실수와 소매 푸르시오

한쪽 소매를 절반 이상 떠놓고 보니 무늬가 이상했어요. 아무리 봐도 대칭이 맞지 않는 느낌이어서 도안을 다시 천천히 읽어봤는데… 제가 잘못 읽었더라고요. ㅠㅠ 도안에는 문제가 없었고 순전히 제 실수였어요.

결국 그 소매를 전부 풀었습니다. 처음부터 코도 한 번에 딱 맞게 주워서 편하게 뜨고 있었는데 그걸 몽땅 풀어야 한다니 너무 아까웠어요. 무늬가 잘못된 걸 알고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으니까요.

얼마나 속상했는지, 그다음에는 오히려 속도가 붙었어요. 열받아서(?) 3일 만에 양쪽 소매를 다 떠버렸습니다. ㅎㅎ 손가락 때문에 천천히 뜨려고 했던 사람치고는 꽤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빨리 바로잡고 싶었던 것 같아요.

스와치에서 미리 실수를 많이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옷에서는 또 새로운 실수를 하게 되네요. 그래도 소매 무늬를 다시 제대로 뜨고 나니 훨씬 마음에 들었어요. 다 풀고 다시 코를 잡을 때는 이미 한 번 해봤던 작업인데도 처음보다 더 조심스러웠어요. 이번에는 한 구간씩 도안과 실제 무늬를 비교하면서 진행했거든요. 뒤늦게라도 이상하다는 걸 발견한 게 차라리 다행이다 싶었어요. 그대로 마무리했으면 입을 때마다 신경 쓰였을 것 같아요.

짧은 소매바늘 사용 후기

소매를 뜨면서 이번에 처음 구입한 짧은 뜨개바늘도 정말 많이 사용했어요. 사놓고 몇 주간 제대로 써볼 기회가 없었는데, 니아 스웨터 덕분에 실전에서 열심히 활용해 봤네요.

짧은 바늘을 실제 소매에 사용해 보니 작은 둘레를 작업할 때 어떤 느낌인지 확인하기 좋았어요. 소매를 풀었다 다시 뜨기까지 했으니 테스트는 충분히 한 셈이에요. 😅

바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전에 작성한 저렴한 짧은 뜨개바늘 후기에 정리해 두었어요.


완성 핏과 세탁 후 디테일

직접 뜬 브라운 니아 스웨터 착용 모습과 소매 및 몸판의 레이스 케이블 무늬

옷을 완성하고 세탁까지 마친 뒤 입어보니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기장이 조금 길어졌어요. 그런데 오히려 제가 원하던 길이가 됐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고, 목폴라를 받쳐 입었을 때의 핏도 마음에 들었어요.

사이즈와 착용핏

처음부터 고민했던 건 몸통 기장이었습니다. 도안의 길이가 조금 짧은 편이라 연장을 할까 말까 한참 생각했는데, 앞서 스와치를 세탁했을 때 늘어난 게 마음에 걸렸어요. 게다가 처음에는 무늬를 놓치지 않으려고 바늘과 실을 꽤 긴장하면서 잡고 있었는데 반복을 외울 정도가 되니까 손에 들어가는 힘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어요. 그래서 뜨개를 하는 동안에도 처음 부분과 나중 부분의 느낌이 조금 달랐고, 세탁 후에 어떻게 될지 더 걱정 반 기대 반이었어요.

니아 스웨터 뒷면의 대칭적인 레이스 케이블 무늬와 세로 골지 디테일

그래서 기장을 더하지 않고 그대로 마무리했습니다. 세탁하고 나니 몸통이 자연스럽게 늘어나서 결과적으로 길이가 딱 좋았어요. 괜히 연장했으면 오히려 길어졌을 수도 있겠더라고요.

사이즈도 마음에 들었어요. 너무 붙지 않으면서 적당히 편안한 핏이고, 기장까지 자연스럽게 맞으니까 입었을 때 균형이 좋았어요. 니아 스웨터를 떠보실 분이라면 길이를 무조건 늘리기보다는 세탁한 스와치와 본인 손땀을 먼저 확인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두 겹 목둘레 마무리

가장 마음에 든 디테일은 목 부분이에요. 두 겹으로 접어 마무리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 부분 덕분에 완성도가 훨씬 좋아 보이더라고요. 목둘레가 깔끔하고 도톰하게 잡혀서 마음에 쏙 들었어요.

다만 세탁하고 나서는 목 부분이 조금 늘어났어요. ㅠㅠ 티셔츠 위에 입으니 티셔츠의 목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보여서 조금 아쉬웠어요. 반면 목폴라를 받쳐 입으니 넓어진 목둘레가 자연스럽게 가려지고 훨씬 잘 어울리더라고요. 애초에 목폴라와 함께 입으려고 했던 옷이라 크게 신경 쓰이진 않았어요.

목 부분이 조금 늘어난 것만 빼면 완성 핏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어요. 특히 두 겹 마감 자체가 너무 예뻐서 다음에 비슷한 방식의 목둘레를 만나도 반가울 것 같아요.


니아 스웨터 완성 후기와 다음 뜨개

완성하자마자 정말 정말 자주 입었어요. 겨울에 목폴라와 함께 입기 좋아서 평소 옷들과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직접 뜬 스웨터를 이렇게 잘 입게 되면 만드는 데 들인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아요.

이번에는 무늬가 꽤 재미있었던 만큼, 다음에도 비슷하게 뜨는 과정 자체가 즐거운 옷을 골라보고 싶어요. 손가락 상태도 잘 챙겨가면서요. 니아 스웨터는 앞으로도 겨울마다 자주 꺼내 입을 것 같아요. 다음 겨울에는 다른 색상의 목폴라와도 매치해 보고 싶어요.


Tags:

Explore More in Creativity

Latest Updates:

Featured Videos:

DIY Leather Ring Binder
Traveler’s Notebook Leather Care & Conditioning
Knitting Sewing Tools Haul
Granny Square Cardigan FO
➜ see more

Explore by Keyw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