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T 독학으로 N1까지: N5~N3 단계에서 실제로 써본 교재 추천


date icon   04월 22일, 2026년
       

JLPT를 독학으로 준비하려고 마음먹고 나서 가장 먼저 막혔던 건, 의외로 공부 의지가 아니라 교재 선택이었어요. 서점에 가도,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도 N5부터 N3까지 교재는 넘쳐나는데, 막상 “이걸로 정말 혼자 공부가 될까?” 싶은 책들뿐이더라고요. 후기들은 다 좋다고 하는데, 누구에게 좋은 건지 잘 모르겠고요.

그래서 저는 남들이 많이 본다는 교재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는, 지금 내 상황에서 실제로 써볼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하나씩 골라보기로 했어요. 설명이 부족하면 버리고, 손이 잘 안 가면 과감히 접고, 대신 반복해서 보게 되는 자료들만 남겼습니다. 이 글은 그렇게 남은 교재들과 공부 자료를, N5·N4·N3 단계별로 정리한 기록이에요. 독학으로 JLPT를 준비하면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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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T 시작 전 내 일본어 실력은?

JLPT 공부를 시작했을 당시, 저는 어릴 때부터 일본 콘텐츠를 많이 접해온 편이라 완전히 노베이스는 아니었어요.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귀가 트인 부분도 있었고요. 그렇다고 해서 시험을 바로 준비할 수 있는 수준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여행을 가서 일본어가 들리더라도, 글씨를 읽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상태였어요.

청해

리스닝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했어요. 학원물이나 일상물 같은 경우에는 전체의 70~80% 정도는 알아듣거나, 정확하지 않아도 감으로 따라갈 수 있었거든요. 반대로 판타지나 세계관이 강한 장르는 단어 자체가 낯설어서 훨씬 어렵게 느껴졌고요. 듣고 이해하는 것과 시험 리스닝을 푸는 건 또 다른 문제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문자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학교에서 일본어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서 이미 알고 있는 상태였어요. 읽고 쓰는 데 큰 문제는 없었고, 적어도 문자 때문에 공부가 막히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JLPT 공부를 시작할 때 이 부분에 시간을 따로 쓰지는 않았어요.

문법

문법은 애매한 상태였어요. 문장을 들으면 대충 의미는 이해되는데, 왜 그렇게 되는지 설명하라고 하면 막히는 정도였죠. 기본적인 문형들은 익숙했지만, 시험 대비용으로 정리된 문법 지식은 거의 없었습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맞히긴 했지만, 확신 없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한자

가장 자신 없었던 분야는 역시 한자였어요. 어릴 때부터 한자 공부를 좋아하지 않았고, 알고 있는 것도 숫자나 해, 달, 나무처럼 정말 기본적인 수준이었거든요. 일본어를 읽을 때 한자가 나오면 의미를 짐작하기보다는 그냥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았고, 그래서 JLPT를 생각하면 한자가 제일 큰 부담으로 느껴졌습니다.


한자부터 시작하기

JLPT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저는 제일 약했던 한자부터 먼저 정리하기로 했어요. 시험 공부를 시작하면 결국 한자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았고, 초반에 이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여두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거든요.

추천 교재 & 자료

JLPT 시작 전, 한자 공부하는 방법

처음부터 한자를 달달 외우는 방식은 제외했어요. JLPT에 나오는 한자를 전부 암기하겠다는 목표는 독학 기준에서는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느꼈거든요. 대신 이 한자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부수로 만들어졌는지 정도를 이해하는 데 집중했어요. 나중에 문제를 풀 때 완전히 처음 보는 한자가 아니라, “아, 이거 예전에 봤던 한자다” 정도의 감이 남아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때 사용한 교재가 일본어 상용한자 무작정 따라하기였는데, 저는 쓰기 연습보다는 설명을 읽고 구조를 파악하는 쪽으로 활용했어요. 한자를 외운다기보다는, 일본어에서 한자가 어떤 방식으로 쓰이는지 익히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한자에 너무 약해서 JLPT 자체가 부담인 사람이라면, 이런 접근이 심리적으로도 훨씬 덜 힘들 거예요.

체감 시점

솔직히 처음 몇 달 동안은 이 공부가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단어를 외운 것도 아니고, 바로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JLPT 공부를 계속 이어가면서, 특히 N2 즈음에 와서 차이가 느껴졌어요. 문제에 한자가 나왔을 때 완전히 막히는 느낌이 아니라, 예전에 구조를 봤던 기억이 남아 있어서 의미를 추측하는 게 훨씬 수월해졌거든요. 그때서야 한자를 처음에 따로 떼어내서 공부해둔 게 꽤 도움이 됐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N5·N4 공부 방식

한자를 어느 정도 정리한 뒤에는 N5와 N4를 함께 준비했어요. 흔히 N5·N4는 쉽다고들 하지만, 막상 공부해보면 일본어의 가장 기본이 되는 문법과 단어들이 몰려 있는 단계라 그냥 넘길 수는 없겠더라고요. 조사나 기본 문형, 자주 쓰이는 단어들이 이때 거의 다 나오기도 하고, 한자도 아주 많지는 않지만 조금씩 섞여 있어서 JLPT 공부를 시작하기에 부담 없이 들어가기 좋은 구간이기도 했어요.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기초를 대충 훑기보다는, 시험 기준에 맞춰 하나씩 차분히 다지는 데 신경을 썼습니다.

사용한 교재 & 자료

청해 유지하기

N5와 N4 청해는 개인적으로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어요. 평소에 애니나 일본 콘텐츠를 많이 봐온 편이라, 일상 회화 위주의 대화는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 단계에서는 문제집을 따로 사서 풀기보다는, 좋아하는 콘텐츠로 귀를 계속 노출시키는 쪽을 선택했어요.

그렇게 생각했을 때 아따신치는 짧고, 일상 대화 주제가 많아서 정말 잘 맞았어요. 공부용으로 각 잡고 듣는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보면서 귀를 익히는 느낌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부담 없이 꾸준히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문법 정리

문법은 감으로만 알고 있던 걸 한 번 정리할 필요가 있어서 일본어 문법 무작정 따라하기를 봤어요. N5와 N4를 준비하면서 아주 깊게 파기보다는, 기본 문형을 한 번 훑어보는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이미 들어본 표현들이 “아, 이게 이런 문법이었구나” 하고 정리되는 정도였고, 이 단계에서는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고 느꼈어요.

단어 학습 기준

단어는 처음에 JLPT N4 단어장 책을 한 권 샀어요. 다만 솔직히 말하면, 이 책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어요… 들고 다니기 불편했고, 일부러 꺼내서 봐야 한다는 점이 생각보다 부담이 되더라고요. 단어는 많이 보고 반복하는 게 중요한데, 그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았어요.

그래서 단어 공부는 회독 JLPT 앱으로 정착했습니다. N5와 N4 단어를 앱으로 계속 돌렸고, 이동 중이든 잠깐 쉬는 시간이든 틈만 나면 열어서 봤어요. 정확히 몇 번 돌렸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체감상 5회독 이상은 했던 것 같아요. 이 시기에는 단어를 완벽하게 외우겠다는 생각보다는, 최대한 자주 보고 눈에 익히는 데 집중했습니다.

제가 단어를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한 포스팅도 함께 참고해 보세요.


N3 단계에서 느낀 변화

N3부터는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N5·N4까지는 기초를 다진다는 느낌이었다면, N3에서는 “아, 이제 시험 공부를 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라고요. 문법도 한 단계 더 복잡해지고, 독해 지문도 길어지고, 청해 역시 단순한 일상 대화에서 벗어나 상황 설명이나 선택지를 요구하는 문제가 늘어났어요. 이때부터는 공부 방법이 나한테 맞는지가 꽤 중요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용한 교재 & 자료

교재 선택과 시행착오

N3에서는 한권으로 끝내기 JLPT N3를 먼저 사용했어요. 워낙 평이 좋아서 기대도 많이 했고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저한테는 잘 맞지 않았어요. 저는 매일 모든 과목을 조금씩 공부하는 편인데, 이 교재는 한 권에 모든 과목이 들어 있다 보니 페이지를 계속 찾아다니게 되더라고요. 저는 이북으로 공부했는데, 그 과정이 은근히 시간을 잡아먹고 스트레스로 느껴졌어요.

해설도 아쉬웠어요. 혼자 공부하다 보면 “이건 왜 이렇게 되는 거지?” 싶은 순간이 꼭 생기는데, 그런 부분에서 설명이 충분하다고 느껴지지는 않았거든요. 독학이다 보니 책이 설명해줘야 하는 역할이 큰데, 책에서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지는 못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문법 보완

문법에서 막히는 부분이 계속 생기다 보니, 결국 JLPT 급소 공략 N3 문법을 따로 추가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이 선택이 훨씬 잘 맞았어요. 설명이 비교적 직관적이고, 시험에 자주 나오는 포인트 위주로 정리돼 있어서 혼자 공부하기에 부담이 덜했거든요. N3 문법이 쉽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청해

청해는 N4와 N3 사이에 생각보다 큰 간극이 느껴졌어요. 그래서 이때도 아따신치를 계속 반복해서 보면서 청해 실력을 더 끌어올리려고 했어요. 유튜브에는 콘텐츠가 워낙 다양하니까, 일부러 제가 좋아하는 주제인 문구나 뜨개 관련 영상도 함께 보면서 동기부여를 유지하려고 했고요. 공부용 콘텐츠만 고집하지 않아도, 귀를 계속 일본어에 노출시키는 데는 충분히 도움이 됐어요.

단어 관리

트래블러스 노트북 패스포트 사이즈로 만든 JLPT 일본어 단어장 구성
단어 노트들 (N3~N1)

단어는 이 시기에도 단어장 책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어요. 회독 JLPT 앱이랑 교재에 나오는 단어만으로도 이미 벅찼거든요. 대신 정말 안 외워지거나, 교재를 보다가 완전히 막혔던 단어들만 골라서 트래블러즈 노트 패스포트 사이즈 노트에 적어두었어요. 회사에서도 보고, 출퇴근하면서도 보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봤어요. 말 그대로 수.시.로요. 이 방식이 저한테는 가장 잘 맞았습니다.


마무리하며

N5부터 N3까지를 돌아보면, 이 시기는 일본어 실력을 크게 끌어올린다기보다는 기초를 제대로 다지는 과정에 가까웠던 것 같아요. 특히 독학이다 보니, 교재 자체의 난이도보다도 내 공부 스타일에 맞는지, 혼자서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지가 훨씬 중요하게 느껴졌고요. 평이 아무리 좋아도 손이 안 가는 교재는 결국 오래 못 쓰게 되더라고요.

한자는 초반에 부담을 줄여두는 쪽을 택했고, N5·N4에서는 기본 문법과 단어를 차분히 정리하면서 시험 형식에 익숙해지는 데 집중했어요. N3에 들어서서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 덕분에 저한테 맞는 공부 방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청해나 단어처럼 꾸준함이 필요한 영역은 최대한 일상 속에 섞어두려고 했고요.

다음 단계인 N2, N1은 접근 방식이 또 꽤 달라졌어요. 교재 선택 기준도 바뀌었고, 공부 비중을 두는 영역도 달라졌고요. 그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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