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이고 쉬운 캐미솔 뜨기: My Favorite Things Camisole No.4

이번에 My Favorite Things 시리즈 중 하나인 캐미솔 No.4를 완성했습니다! 패턴이 심플하면서도 실용적이라 일상에서 레이어링하기 정말 좋더라구요. 게다가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 있어 뜨개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어요. 오늘은 제가 이 캐미솔을 뜨면서 느낀 점과 팁을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왜 이 캐미솔 패턴을 골랐을까

몇 년 전 원작과 같은 실로 이 캐미솔을 뜬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크게 만들어 티셔츠나 긴팔 위에 자연스럽게 레이어링하고 싶었어요. 원래 버전은 몸에 딱 맞는 핏이라 여름에 단독으로 입기 좋았다면, 이번엔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사이즈로 만들고 싶었답니다.

복잡한 무늬가 없이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이라 매일 입기 편한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패턴을 구매했을 당시 저는 초보였는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겉뜨기, 안뜨기, 그리고 M1R, M1L 같은 기본 기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답니다. 매일 꺼내 입을 수 있는 데일리 아이템이라는 점도 큰 매력이죠!

사용한 실

이번에 사용한 실은 테무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실이에요. 한 팩에 4볼이 들어 있는데, 실수로 같은 색상을 2팩이나 샀죠. 총 8볼이 되었는데, 이전에 했던 바라클라바 뜨개 프로젝트에서 3.5볼 정도 썼기에 충분히 이번 캐미솔을 떠도 될 것 같았습니다.

한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실 한 가닥은 너무 얇아 패턴 게이지와 맞지 않았어요. 바늘 사이즈를 조절해 게이지를 맞추게 되면 패턴이 예쁘게 안 잡힐 것 같았고요. 그래서 두 가닥을 함께 잡아 떠 보니 원하는 게이지에 가까워지고, 두께감도 적당해서 결과물이 만족스러웠고, 남은 실을 활용하는 것도 경제적이라 느껴져서 좋았답니다!

패턴의 주요 기법

이 캐미솔 패턴은 겉뜨기, 안뜨기, M1R, M1L 증가법만 사용하는 정말 기본적인 패턴입니다. 차트는 없고, 서술형 지침만 있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어요. 물론 차트를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체 분량도 5페이지 정도로 짧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패턴 진행 방법

앞판 2개, 뒷판 2개를 따로 떠서 완성한 뒤, 네 조각을 연결해 원형으로 뜨는 방식이에요. 처음 조각 연결할 때 캐스트온 부분이 헐거워서 다시 풀고 신경 써서 떴는데, 이 과정이 가장 까다로웠습니다. 제가 쫀손까진 아니지만, 그렇다고 느슨하게 뜨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힘을 좀 줘서 해야 예쁘게 잡히더라고요. 차근차근 신경 써서 마무리하니 깔끔하게 잘 완성됐어요.

영상으로 보는 캐미솔 No.4 완성기! 뜨개질 팁과 과정이 궁금하다면 아래 유튜브 영상을 클릭하세요!

어깨끈과 마무리

어깨끈은 아이코드(i-cord) 방식으로 간단히 만들 수 있습니다. 패턴에서도 세탁 후 블로킹을 한 다음에 어깨끈을 달라고 권장하는데, 이게 딱 맞는 길이를 잡는 데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끈 길이를 약간 길게 만들어 매듭을 지어 조절했는데, 덕분에 길이 걱정 없이 편하게 입을 수 있었습니다.

완성, 그리고 후기

쉬우면서도 완성했을 때 실용적인 옷이 되는 좋은 패턴이에요. 초보자분들께 특히 추천하며, 기본 기법 연습용이나 빠르게 완성작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도 딱 맞을 것 같아요. 가볍고 다양한 옷과 잘 어울려 사계절 내내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캐미솔 뜰 때 팁

• 조각 연결 시 캐스트 온을 헐겁지 않게 신경 써서 떠 주세요.
• 어깨끈은 블로킹 후 달아 딱 맞는 길이를 잡으세요.
• 게이지 체크는 필수!
• 너무 서두르지 말고 블로킹과 길이 조절에 충분한 시간을 주세요.
• 기본에 충실한 패턴인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시면 됩니다!

마무리하며

My Favorite Things: Camisole No.4를 두 번이나 뜨게 되었지만 지루하지 않으면서 기본으로 돌아가 연습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실용적이고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캐미솔 패턴을 찾는 분들께 꼭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