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워도우 저널 추천: 스타터부터 굽기 기록까지 한 번에 관리하는 방법
밀가루를 줄여보자고 마음먹었을 때만 해도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제일 어려웠던 건 빵이었어요. 면은 현미로 만든 면이나 다른 대체품이라도 찾아볼 수 있었지만, 제가 정말 좋아하는 빵을 대신할 만한 건 생각보다 찾기 어렵더라고요. 저는 원래 단빵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사워도우나 치아바타 같은 빵은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매번 어떤 점이 잘됐는지, 뭐가 실패였는지, 또 그날 제 스타터 상태가 어땠는지까지 계속 헷갈리다 보니 결국 한곳에 정리할 수 있는 사워도우 저널을 만들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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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워도우 기록이 유독 어려웠던 이유
사워도우는 레시피만 보면 단순해 보이는데, 막상 직접 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어렵더라고요. 신경 써야 할 작은 변수들이 너무 많고, 처음에는 그중에서 어떤 게 더 중요한지도 잘 모르겠었어요. 그러다 보니 실력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았고, 자주 굽는 편이 아니다 보니 다음번에 참고할 만한 포인트를 기억해두는 일도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너무 많았던 변수들
사워도우를 배우면서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건, 처음에는 거의 모든 과정이 애매하게 보였다는 점이었어요. 스타터를 만드는 데만 해도 거의 10일 정도 걸렸는데, 그때도 제가 정확히 뭘 보고 있는 건지 확신이 잘 안 서더라고요. 어떤 날은 활발해 보였고, 어떤 날은 또 조용해 보여서 이게 정말 준비된 상태가 맞는지 계속 헷갈렸어요. 르방은 더 어려웠고요. 단순히 먹이를 주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타이밍과 온도, 부풀어 오르는 정도, 냄새까지 함께 봐야 하니까 언제가 딱 쓰기 좋은 시점인지 판단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 번 굽고 나면 매번 과정이 머릿속에서 뒤섞여버린다는 거였어요. 빵을 만들고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제가 정확히 뭘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곤 했거든요. 그때 물을 조금 덜 넣었었나? 반죽 상태가 더 좋았던 건 믹싱 때문이었나, 아니면 르방 컨디션이 더 좋아서였나? 발효를 너무 길게 가져갔나, 아니면 성형을 너무 빨리 했나? 하나하나는 사소해 보여도, 사워도우에서는 그런 차이들이 결과에 꽤 크게 영향을 주더라고요.
실패 그리고 실패
어떤 빵은 너무 묵직해서 거의 돌덩이처럼 나온 적도 있었고, 또 어떤 때는 과발효가 돼서 제가 원했던 것보다 신맛이 훨씬 강하게 올라온 적도 있었어요. 그런 경험을 하면서 느낀 건, 사워도우가 단순히 기술만 익히면 되는 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스타터 컨디션도 바뀌고, 주방 온도도 달라지고, 반죽 상태도 매번 조금씩 다르다 보니 늘 움직이는 대상을 상대하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래서 이전 기록을 돌아볼 수 있는 기준이 없으면 패턴을 읽는 일이 훨씬 더 어려워졌습니다.
사워도우 저널을 만들게 된 이유
이런 디테일들을 여기저기 흩어진 메모나 사진, 그리고 애매한 기억에만 의존하지 않고 한곳에 정리해두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너무 복잡한 형식은 원하지 않았고요. 트래커가 지나치게 복잡하면 결국 안 쓰게 될 걸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배우는 데 도움이 될 만큼은 충분히 자세하지만, 실제로 꾸준히 기록할 수 있을 만큼은 간단한 구성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사진으로 기록하기
제가 이 사워도우 저널에 사진 기록 공간을 넣은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에요. 저한테는 글로 적어두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사진이 훨씬 더 직관적으로 기억을 떠올리게 해주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스타터 상태나 르방의 부푼 정도, 반죽 질감, 크럼, 완성된 빵 사진만 봐도 그날 어떤 흐름이었는지 훨씬 빨리 떠오를 때가 있었어요.
사워도우 저널 구성
이 사워도우 저널은 스타터 관리부터 최종 굽기 결과까지, 사워도우 과정 전체를 기록할 수 있도록 만든 템플릿이에요. 완성된 빵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함께 남길 수 있어서, 나중에 돌아봤을 때 더 많은 힌트를 얻기 좋도록 구성했습니다.
스타터와 르방 페이지
먼저 스타터 프로필 페이지는 내 스타터의 기본적인 성향을 정리해두기 좋은 페이지예요.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스타터를 계속 보다 보면 정말 저마다의 패턴이 생기더라고요. 얼마나 빨리 부푸는지, 상태가 좋을 때 어떤 냄새가 나는지, 주로 어떤 밀가루를 쓰는지, 평소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는지가 조금씩 다르게 느껴졌어요. 그런 것들을 한곳에 적어두면 매번 처음부터 다시 파악하는 느낌이 덜합니다.

스타터 로그는 언제 먹이를 줬는지, 어떤 비율로 급여했는지, 얼마나 빨리 올라왔는지, 눈에 보이는 활동은 어땠는지를 기록할 수 있게 만들었어요. 아직 스타터가 정말 베이킹에 쓸 만큼 안정적인지, 아니면 그냥 보기에는 활발해 보이는 단계인지 판단이 어려울 때 특히 도움이 되더라고요.
르방 빌드 트래커는 제가 초반에 가장 헷갈렸던 부분 중 하나라 꼭 넣고 싶었던 페이지예요. 르방은 생각보다 상태가 빨리 바뀌고, 이 타이밍이 어긋나면 전체 베이킹에도 영향이 꽤 크더라고요. 그래서 급여 시간, 비율, 부피 변화, 상태, 냄새, 피크 타이밍 같은 걸 기록할 수 있게 했습니다.
베이크와 리뷰 페이지
베이크 로그는 모든 과정이 연결되는 페이지예요. 재료, 수분율, 발효 상태, 성형하면서 느낀 점, 굽기 조건, 그리고 최종 결과까지 한 번에 남길 수 있게 했어요. 빵이 잘됐다, 아쉬웠다 정도로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떤 과정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같이 볼 수 있어서 더 도움이 되더라고요. 사워도우는 결국 여러 작은 선택들이 쌓여서 결과가 나오는 거라, 그 과정을 기록할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레디니스 클루 페이지와 초보자용 참고 페이지도 함께 넣었어요. 사워도우를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지금 이 상태가 정상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일이었거든요. 스타터가 충분히 활성화된 건지, 르방이 준비된 건지, 반죽이 너무 질어진 건지, 타이밍이 어긋난 건지 애매할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를 같이 구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통 실수와 수정 포인트 페이지도 넣었는데, 반죽이 너무 질었을 때나 발효가 약했을 때, 혹은 전체 흐름이 어긋났을 때 나중에 복기하기 좋도록 만들었어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날도 그냥 실패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음번에 참고할 수 있는 기록으로 남길 수 있으면 훨씬 낫더라고요.
두 가지 버전이 한 곳에

처음부터 한 가지 방식으로만 만들고 싶지는 않았어요. 사워도우를 기록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꽤 다르더라고요. 어떤 분은 빠르게 텍스트 위주로 정리하는 걸 좋아하고, 어떤 분은 사진까지 함께 남기면서 좀 더 자세히 기록하는 걸 편하게 느끼죠. 그래서 저는 기록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했습니다.
테이블 버전
첫 번째는 조금 더 단순하고 텍스트 중심인 테이블 버전이에요. 빠르게 숫자와 시간, 짧은 메모만 남기고 싶을 때 잘 맞는 구성이죠. 꼭 모든 과정을 길게 적지 않아도, 핵심 포인트만 정리해두면 다음번에 비교할 때 충분히 도움이 될 때가 많더라고요. 깔끔하게 한눈에 정리되는 느낌이 있어서, 기록을 너무 부담스럽게 만들고 싶지 않은 분들께 잘 맞는 버전입니다.
포토 카드 버전
두 번째는 사진을 함께 넣을 수 있는 포토 카드 버전이에요. 제가 요즘 가장 자주 쓰고 있는 쪽도 이 버전이고요. 스타터 상태, 르방의 부푼 정도, 성형 전 반죽, 구운 뒤 결과, 크럼 사진까지 같이 남겨두면 나중에 비교할 때 훨씬 직관적이더라고요. 글로만 적어둘 때보다 그날의 상태가 훨씬 생생하게 떠오르기도 하고요.
두 버전을 함께 넣은 이유도 바로 그 차이 때문이에요. 어떤 날은 간단하게 적고 싶고, 어떤 날은 사진까지 남기고 싶을 수 있잖아요. 그래서 하나의 방식만 강요하기보다는, 각자 더 편한 방식으로 쓸 수 있게 만드는 쪽이 더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굿노트에서 사용하는 방식
이 사워도우 저널은 지금 굿노트에 넣어서 가장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제가 원래 사진을 함께 남기는 방식을 좋아하다 보니, 디지털로 쓰는 쪽이 훨씬 편하더라고요. 각 단계마다 사진을 바로 넣을 수 있고, 예전 기록과 나란히 비교해보기도 쉬워서 르방 상태나 반죽 질감 같은 걸 볼 때 특히 도움이 됐습니다.
디지털로 쓰는 이유
굿노트로 기록하면 예전 페이지를 다시 찾아보는 것도 훨씬 편해요. 종이처럼 한 장씩 넘기지 않아도 되고, 다음번에 굽기 전에 지난 기록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서요. 지난번에 어떤 점이 괜찮았고, 이번에는 뭘 바꿔보고 싶은지를 정리할 때도 훨씬 수월했습니다. 작은 차이들이 많은 사워도우에서는 이런 식으로 이전 기록을 바로 참고할 수 있는 게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자유롭게 쓰는 방식
그렇다고 매번 모든 페이지를 똑같이 채워 넣는 건 아니에요. 어떤 날은 정말 필요한 것만 간단히 적고, 어떤 날은 사진이랑 메모를 더 자세히 남기기도 해요. 저한테는 이런 점이 꽤 중요했어요. 기록이 너무 빡빡하면 오히려 손이 안 가게 되니까, 그날그날 필요한 만큼만 쓸 수 있는 구성이 더 잘 맞았습니다.
지난 기록 다시 보기
최근 사워도우를 다시 만들면서 예전 기록을 들춰보다가, 전에 사용했던 레시피는 물 양이 제가 원하는 것보다 조금 많았다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됐어요. 그때 썼던 레시피 자체는 꽤 괜찮았기 때문에 아예 다른 레시피를 찾기보다는, 물만 한 10g 정도 줄여서 테스트해보기로 했죠.
실제로 물 양을 줄여 반죽해보고 예전 기록과 비교해보니, 이전 반죽이 훨씬 더 질었다는 것도 확실히 보이더라고요. 정말 작은 차이였는데도 생각보다 결과가 분명했어요. 반죽은 여전히 적당히 촉촉했지만 훨씬 다루기 편했고, 완성된 빵도 제가 원하던 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너무 축축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촉촉함과 밀도감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사워도우는 이렇게 작은 조정이 하나씩 쌓이면서 점점 더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고 느껴요. 기록이 없었다면 저도 그냥 또 한 번 만들어보면서 감으로 넘겼을 것 같은데, 저널 덕분에 이번에는 조금 더 의도적으로 바꿔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이 사워도우 저널은 매번 감으로만 베이킹하기보다, 한 번씩이라도 기록을 남기면서 조금씩 나만의 패턴을 찾기 위해 만들었어요.
아직 배우는 중인 홈베이커
저처럼 사워도우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거나, 아직도 과정 하나하나가 조금씩 헷갈리는 분들께 특히 잘 맞아요. 스타터 상태나 르방 타이밍, 발효 정도처럼 감으로만 넘기기 어려운 부분들을 조금씩 기록해두면, 다음번에는 훨씬 덜 막막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결과를 비교해보고 싶은 분
수분율을 조금 바꿔본다든지, 피딩 비율을 바꿔본다든지, 발효 시간을 조절해보는 식으로 조금씩 테스트해보는 분들께도 잘 맞습니다. 이런 변화는 기록이 없으면 금방 흐려지기 쉬운데, 한곳에 쌓아두면 어떤 조정이 실제로 도움이 됐는지 훨씬 보기 쉬워져요.
사진 기록이 편한 분
글로 길게 적는 것보다 사진으로 남기는 쪽이 더 편한 분들께도 추천드리고 싶어요. 스타터 상태나 반죽 질감, 완성된 빵 사진을 함께 남겨두면 나중에 비교할 때 훨씬 직관적이거든요. 저도 그래서 포토 카드 버전을 더 자주 쓰게 되더라고요.
템플릿 다운로드 방법
이 사워도우 저널을 직접 사용해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템플릿을 받아보실 수 있어요. (이 템플릿은 영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다운로드한 뒤에는 바로 출력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굿노트 같은 PDF 필기 앱에 넣어서 디지털로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자주 쓰는 페이지만 따로 다시 출력하거나 복제해서 쓰기에도 괜찮아서, 본인 베이킹 스타일에 맞춰 조금 더 편하게 활용하기 좋더라고요.
마무리하며
사워도우는 재미있지만, 결코 만만한 작업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아직 배우는 중이고, 여전히 마음처럼 안 나오는 날도 많아요. 그래도 이 사워도우 저널을 만들고 나서는 과정이 훨씬 덜 흩어지고, 한 번 한 베이크가 그냥 지나가지 않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정확히 뭐가 문제였는지 잘 모르고 넘어갈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이전 기록을 다시 보면서 조금 더 의도적으로 조정해볼 수 있게 됐어요.
완벽한 빵을 한 번에 만들어주는 도구라기보다는, 스타터와 르방, 그리고 굽는 과정 전체를 한곳에 기록하면서 나만의 패턴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록 도구! 집에서 사워도우를 굽다 보면 “지난번엔 어땠지?” 하고 다시 떠올리고 싶을 때가 정말 자주 생기는데, 그럴 때 이런 저널이 꽤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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