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한글 공부 시작하기: QR코드로 듣고 따라하는 한글 학습지

한국어를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지만 막상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한글을 떼면 도움이 된다고들 하지만, 어떤 책으로 시작해야 할지 초보 엄마 입장에서는 참 어렵더라고요. 저처럼 해외에 사는 경우에는 좋은 한글 교재를 구하기가 쉽지 않고, 해외 배송은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죠. 어렵게 책을 구해도 아이가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의미가 없으니 선택 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아직 나이가 어린 아이이니 문제집을 붙들고 끝없이 풀게 하는 것보다, 짧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학습지가 더 적합하지 않을까 고민했습니다. 색칠이나 퍼즐 같은 활동을 곁들여 공부 시간을 놀이처럼 만들면 아이도 거부감 없이 한글에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만든 한글 교재를 소개하고, 영상으로 미리보기와 QR코드 샘플도 함께 보여드릴게요!

내가 한글 학습지를 만들게 된 이유

시작은 내 아이와의 고민에서

아이에게 글자를 알려줘야 할 시기가 되면서 제일 먼저 한글학교를 찾아봤어요. 제가 사는 곳 근처는 대부분 주말에만 수업을 하는데, 주말은 우리 아이가 저와 가장 놀고 싶어 하는 시간이었죠. 영어도 이제 막 배우기 시작했는데 또 다른 언어 수업까지 얹는 게 맞을까 하는 고민도 들었고요. 사실 저도 직접 언어를 가르칠 자신이 없었고, 주변 부모들이 다들 한글학교에 보내니까 저도 따라가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결국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건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어렵더라도 집에서 천천히 직접 가르쳐보기로 했습니다.

책 대신 내가 만든 첫 학습지

그다음 고민은 교재였어요. 한국 책을 해외에서 주문하려니 가격도 만만치 않았고, 무엇보다 직접 내용을 볼 수 없으니 아이가 흥미를 가질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게 더 큰 부담이었죠.

그래서 결국 ㄱ 하나만 담은 학습지를 직접 만들어봤는데, 예상외로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단순히 따라 쓰기만 하는 게 아니라 색칠하고 오리고 붙이는 활동까지 있으니 “한글 공부하자”라는 말에 싫어하기는커녕 오히려 먼저 더 하고 싶다고 할 정도였답니다.

주변 부모들의 반응

이후 같은 고민을 하던 친구에게 몇 장 나눠줬더니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한글학교에 다녀도 주말에만 배우다 보니 평일에는 다 잊어버리기 일쑤였는데, 이건 매일 조금씩 할 수 있는 분량이라 아이가 힘들어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다는 거예요.

부모와 함께 색칠하며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했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몇몇 부모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글을 잘 몰랐는데 영어 번역과 발음 표기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배우는 기분이라 더 좋았다고 하더군요. 이런 반응을 들으니 저도 자신감이 생겼고, 교재를 더 다듬어서 많은 가족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왜 자음·모음부터 시작했을까

처음부터 방대한 책을 만들기보다는 자음과 모음으로 범위를 한정했어요.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는 작은 성취를 하나씩 쌓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이도 부담이 덜했고, 아이가 즐겁게 하니까 저 역시 틈틈이 시간을 내 꾸준히 만들 동기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작은 단계부터 차근차근 나아가면 초보 학습자에게도 훨씬 가볍게 다가올 수 있고, 교재가 자신에게 맞는지 판단하기에도 좋아요.

앞으로의 계획

현재는 자음과 모음 세트를 마쳤고, 다음 단계는 겹자음(ㄲ, ㄸ 등)과 자음·모음 결합 글자(가, 나, 다…)가 될 예정입니다. 그 이후에는 단어, 짧은 문장, 간단한 이야기까지 확장할 계획이에요. 목표는 끝까지 “재미있고 가볍게” 배울 수 있는 흐름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한글 교재 구성

이 교재는 프린트해서 쓸 수도 있고, 굿노트 같은 디지털 필기 앱에 불러와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에 거주하는 분들을 위해 영어 번역과 발음 가이드도 함께 넣어 두었어요.

• 형식: PDF
• 언어: 한글 + 영어 번역 + 발음 표기
• 호환성: 프린트하거나 굿노트 같은 앱에 활용 가능
• 대상: 유아, 초등 저학년, 홈스쿨링, 성인 초보자

구성 (100+ 페이지)

• 쓰기 연습 48쪽 – 자음·모음 24개 글자, 글자마다 2장씩 따라 쓰기
• 색칠 활동 24쪽 – 글자 색칠하며 자연스럽게 익히기
• 퍼즐 활동 14쪽 – 연결·찾기 같은 간단한 게임으로 복습
• 단어 색칠 14쪽 – 글자가 단어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익히기
• QR코드 10개 – 원어민 발음을 듣고 바로 따라 하기
• 부모 가이드 – 매일 학습 루틴과 활용 팁 수록

미리보기

아래 영상에서 전체 페이지 구성을 훑어보실 수 있습니다.

QR코드 샘플 영상

아래 영상은 QR 코드를 스캔했을 때 들을 수 있는 발음 샘플이에요.

집에서 활용하는 방법

이 학습지는 하루 10~15분이면 충분해요. QR 코드를 찍고 소리를 따라 하며 글자를 써보고, 색칠이나 퍼즐로 마무리하면 아이가 재미있게 복습할 수 있죠. 스티커나 스탬프 같은 재료를 곁들이면 더 즐겁게 꾸밀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오래 하는 게 아니라, 짧더라도 매일 이어가는 습관을 만드는 거예요.

자주 묻는 질문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보통은 4~6세 무렵에 많이 시작하지만, 아이가 글자에 호기심을 보일 때가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부모가 한국어를 못해도 괜찮을까요?
네. 모든 단어에 영어 번역과 발음 표기가 포함돼 있고, 학습 가이드도 영어로 제공되므로 부모도 함께 배울 수 있습니다.

성인 초보자도 사용할 수 있나요?
물론입니다. 기초 자음·모음부터 시작하므로 한국어 첫걸음 교재로도 적합합니다.

어디서 구할 수 있나요?

이 학습지는 PDF 다운로드 상품으로, 구매 후 바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실물 배송은 없습니다.

👉 Etsy 스토어에서 확인하기

마무리

학교 들어가기 전의 큰 과제 중 하나가 바로 한글 공부인데, 아이에게도 부모에게도 부담이 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색칠, 퍼즐, QR코드 같은 활동을 곁들이면 배우는 시간이 훨씬 즐거워지고,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됩니다. 하루 한 글자씩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작은 성취가 차곡차곡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가 스스로 글자를 읽고 있는 모습을 만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