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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T N1 합격 후 무엇을 할까? 나만의 동기 찾기


date icon   06월 23일, 2025년
     

JLPT N1에 합격하면 뿌듯함이 클 줄 알았어요. 실제로도 그랬죠—잠깐은요. 오랫동안 일본어를 공부했고, 시험을 기준으로 공부 일정을 짜고, 단어 카드와 모의고사를 수도 없이 반복했어요. 그렇게 N1 합격증을 손에 쥐고 나니… 그다음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명확한 목표가 사라지자 저도 모르게 공부를 멈추게 됐어요. 며칠씩 교재를 펼치지 않게 되었고, 죄책감은 없었지만 어딘가 덜 끝난 느낌이었어요. 혹시 지금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JLPT N1 합격 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이 글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어떻게 다시 동기를 찾았는지, 그리고 여러분도 어떻게 자신만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려 해요.


JLPT N1 이후, 왜 동기 유지가 힘들까?

JLPT는 명확한 목표가 있는 시험이에요. 시험일도 딱 정해져 있고, 교재와 문제 유형도 정리돼 있고, 공부량도 눈에 보이죠. 그런데 시험이 끝나면 그 구조가 통째로 사라져요.

저는 일본에서 일하거나 비자를 준비하려는 게 아니었어요. 그냥 일본어 자체에 흥미가 있었을 뿐이죠. JLPT는 그 흥미에 ‘형태’를 부여해준 수단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합격하고 나니, 다음 단계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많은 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이런 ‘공허한 시기’는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해요:

  • 공부 습관이 흐지부지해지고 방향을 잃은 느낌
  • 매일 외웠던 단어를 점점 잊기 시작함
  • “공부해야지” 생각은 드는데 막상 뭘 해야 할지 모르겠음

이런 상태는 자연스러운 거예요. 항상 열심히 해야만 하는 건 아니니까요. 다만, 계속 성장하고 싶다면 방식이 조금 달라질 필요는 있어요.

내가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던 이유

JLPT라는 시험을 알기도 전, 저는 일본어 뜨개질 도안을 접한 적이 있어요. 너무 예쁜 디자인이 많았고, 직접 떠보고 싶었죠. 그런데 도안을 펼칠 때마다 번역 앱을 꺼내 들고 한 줄씩 해석해야 했어요. 그래도 이게 맞는지 아닌지 확신이 없었고요.

그 답답함이 제가 일본어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된 계기였어요. 앱 없이 도안을 읽고, 프로젝트 설명도 이해하고, 뜨개 용어도 스스로 알아보는 게 목표였죠.

시험 준비에 집중하면서 그 목표는 잠시 흐려졌어요. 문법 포인트, 듣기 훈련, 문제 풀이가 우선이었으니까요. 하지만 N1에 합격한 후, 다시 일본어 도안을 펼쳤는데… 이번에는 정말 이해가 됐어요. 도안뿐 아니라 설명, 여백에 적힌 팁, 디자이너의 코멘트까지 모두요.

그 순간, 제가 일본어를 왜 시작했는지 분명하게 떠올랐어요.

시험이 아닌 ‘즐거움’을 위한 일본어 사용

또 하나의 전환점은 넷플릭스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게 된 일이었어요. 평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하고, 평이 좋아서 자막 없이 도전해봤어요.

솔직히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90% 정도는 무리 없이 이해됐어요.

문법 분석도, 해석도 없이 그냥 이야기를 따라가고, 즐기고 있었어요. 오랜만에 공부 같지 않은 일본어 경험을 했던 거죠.

그때 마음먹었어요. 앞으로는 그냥 흘러가지 말자고. 교재를 더 이상 안 쓰더라도, 좋아하는 걸 통해 계속 일본어를 접하자고요.

JLPT 이후에 해볼 만한, 공부 아닌 공부

시험 준비 모드는 잠시 멈추더라도, 일본어와 연결을 유지하는 방법은 정말 많아요. 아래는 제가 실천하고 있는 몇 가지예요:

  • 일본 영화를 자막 없이 보기
  • 처음 일본어에 흥미를 느꼈던 취미 다시 시작하기 (저는 뜨개질 도안 읽기!)
  • 일본어로 가볍게 일기 쓰기 (딱 한두 줄만 써도 OK)
  • 부담 없는 커뮤니티 참여 (블로그 구독, 유튜브 보기, 댓글은 안 써도 괜찮아요!)
  • 재미로 번역해 보기 (짧은 글, 레시피, 밈 등)
  • 딱딱한 목표 대신 유연한 목표 세우기 (예: 한 달에 자막 없이 5편 보기)

공통점은 즐겁게 할 수 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방식이라는 거예요.

지금 나는 일본어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my first challenge after passing jlpt n1

요즘 저는 다시 일본 도안을 보며 새 뜨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책을 옆에 두고, 설명이 너무 깔끔하게 잘 쓰여 있어서 감탄하면서 작업해요. 전에는 몰랐던 표현이나 팁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 것도 신기하고요.

그리고 보고 싶은 일본 영화 목록도 만들어뒀어요. 이미 본 영화도 있지만, 이번엔 일본어만으로 다시 보기로 했어요. 처음 보는 영화도 하나둘 도전하고 있고요.

‘공부해야지!’라는 마음은 아니지만, 배운 걸 계속 “사용하는 중”이에요. 그 변화만으로도 일본어가 훨씬 더 내 삶에 가까워졌어요.

JLPT N1 합격 후 자주 나오는 질문들

Q. N1을 땄는데도 일본어 말하기가 안 돼요. 왜 그런가요?
→ 저도 그래요 ㅠㅠ JLPT는 말하기와 쓰기를 포함하지 않는 시험이죠. 읽기와 듣기 위주라서, 말하기는 따로 연습하지 않으면 부족할 수밖에 없어요. 말하기를 늘리고 싶다면, 짧은 음성 일기나 쉐도잉부터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Q. N1 이후에는 어떤 장기 목표가 좋을까요?
→ 꼭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예를 들어 이런 것도 좋아요:

  • 일본 소설 한 권 끝까지 읽기
  • 일본어 블로그나 일기 쓰기
  • 다큐멘터리를 보고 일본어로 정리하기
  •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글 써보기
  • 직업 분야나 취미에 특화된 일본어 배우기

Q. 어휘를 계속 까먹어요. 어떻게 복습하면 좋을까요?
→ 예전처럼 열심히 암기하지 않아도 돼요. 다만 가볍게라도 읽고 듣고 쓰는 습관을 유지하면 좋아요. jpdb, Migaku 같은 앱을 활용하거나, 읽다가 모르는 단어만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두는 식도 괜찮아요.

Q. 문법 공부는 계속해야 하나요?
→ 하면 좋지만… 동기 부여가 어려울 수는 있어요. 좀 더 자연스럽게 말하고 쓰고 싶다면 다시 복습해도 좋아요. 이제는 문법 자체보다는 ‘표현의 뉘앙스’를 익히는 단계니까요.

Q. 당분간 쉬고 싶은데, 다 잊게 될까요?
→ 며칠, 몇 주 쉰다고 다 잊지 않아요. 탄탄한 기반이 있다면 조금만 다시 시작해도 금방 감이 돌아와요. 매주 짧게라도 읽고 듣는 시간을 만들면 언어 감각은 유지돼요.

마무리하며: JLPT N1 이후, 무엇을 할까?

JLPT N1을 마치고 나서 동기 부여가 잘 안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그건 일본어 여정이 끝났다는 뜻이 아니라, 새로운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신호일지도 몰라요.

시험 준비를 위해 긴 시간을 보내셨다면, 이제는 그 실력을 누려보세요. 도안을 읽는 재미, 자막 없이 애니를 보는 여유, 일본어 블로그를 이해할 수 있는 기쁨—그 모든 게 지금 여러분의 능력이 만들어낸 결과예요.

JLPT N1 이후에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정답은 없어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본어를 쓰기 시작하면” 그게 곧 새로운 공부가 됩니다.

예를 들어, 일본어 도안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애니를 자막 없이 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는 다음 걸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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