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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은 아니어도 괜찮아: 지속 가능한 디지털 저널링 루틴


date icon   06월 09일, 2025년
     

디지털 저널링을 꾸준히 하느냐, 몇 번 쓰고 잊혀진 폴더로 남기느냐—그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단순한 하루 일기만이 아니라, 습관 체크, 일정 정리, 정보 관리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저널링은 실용적이면서도 창의적인 도구가 될 수 있어요. 저는 아날로그 저널도 함께 사용하고 있지만, 디지털 저널링은 반복적인 기록을 관리하는 데 훨씬 편리했어요. 예를 들어, 집 수리 일정이나 아이의 교육 계획 같은 것들은 디지털로 정리해두면 나중에 찾기도 쉽고, 누락도 없더라고요.

이 글에서는 디지털 저널링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소개할게요. 나만의 루틴에 맞춰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아직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들도 참고해 보세요.

아날로그 vs 디지털 저널링: 나에게 맞는 방식은?

디지털 저널링 101: 추천 앱, 장점, 꿀팁 총정리

그럼 본격적으로, 시작만 하고 흐지부지 끝나지 않도록 도와줄 꾸준한 디지털 저널링 방법을 함께 알아볼까요?


저널링 방식을 나에게 맞게 설정하기

디지털 저널링은 단순히 키보드로 일기를 쓰는 걸 말하지 않아요. 메모, 습관 트래킹, 일정 계획, 감정 정리 등 디지털로 기록하는 다양한 방식이 모두 포함됩니다.

종이 노트처럼 손글씨에만 의존하지 않아도 되고, 표, 체크리스트, 이미지, 날짜, 수식 등 다양한 요소를 하나의 페이지에 자유롭게 넣을 수 있다는 게 디지털만의 강점이에요. 그래서 어떤 앱을 쓰느냐에 따라 꾸준히 쓰게 될지, 금방 포기하게 될지가 갈리기도 해요.

현재 저는 디지털 저널은 노션과 굿노트만 사용 중인데, 두 개의 목적과 활용 방식이 다릅니다.

노션(Notion)은 구조적인 기록에 잘 어울려요. 저는 이런 식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 가계부
  • 독서 진행 상황 기록
  • 날짜, 숫자, 태그 같은 속성 추가
  • 필터 기능으로 원하는 항목만 골라보기

굿노트(GoodNotes)는 훨씬 자유롭고 시각적인 느낌이 강해서 아래처럼 쓰고 있어요:

  • 사진이나 스티커 활용해서 꾸미기
  • 애플 펜슬로 직접 작성하며 손글씨 느낌 주기
  • ‘오늘의 감사’, ‘이번 주 기분’ 같은 주제별 페이지 만들기
  • PDF 페이지 활용

어떤 기록 방식을 자주 쓰는지, 어떤 도구가 내 스타일과 맞는지를 파악하면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흐름을 만들 수 있어요.


시간 정하기: 목적별로 나눠서 설정하기

디지털 저널링을 꼭 매일 해야 할 필요는 없어요. 목적에 따라 기록하는 주기와 시간대를 다르게 설정하는 게 훨씬 현실적이에요.

저는 이렇게 나눠서 관리해요:

  • 매일 하는 항목: 습관 트래킹이나 오늘 먹은 음식은 매일 저녁 비슷한 시간에! ‘오늘 운동했는지’, ‘커피를 몇 잔 마셨는지’ 등을 체크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 필요할 때마다 쓰는 항목: 집 수리 기록, 지출 기록, 독서 리스트, 프로젝트 업데이트 등은 그때그때
  • 주간이나 월간 체크인: 매주 일요일과 월말엔 가계부 정리하면서 지난 한 주를 되짚어보고, 다음 주에 쓸 돈도 예산 짜요.

모든 저널을 매일 작성하려고 하면 금방 지치기 쉬워요. 어떤 항목은 루틴화하고, 나머지는 느슨하게 유지하는 게 훨씬 오래갑니다.


인덱스 페이지 만들고 주기적으로 정리하기

디지털 저널은 조용히 쌓여가요. 특히 노션 같은 앱은 페이지가 많아지기 쉬운데, 저는 그걸 방지하려고 인덱스 페이지를 따로 만들었어요.

여기엔 제가 쓰는 각종 기록 페이지 링크가 있어요:

  • 습관 트래커
  • 취미 프로젝트 정리
  • 집안일 관리
  • 가계부
  • 감사 노트

3~6개월마다 이 리스트를 보면서 스스로 물어봐요.

  • 최근 한 달 안에 이 페이지를 썼나?
  • 지금도 내 루틴에 필요한가?
  • 종이 플래너로 옮기거나, 합치거나, 없애는 게 나을까?

예를 들어 식단 플래너가 디지털보다 종이에 더 잘 맞는다고 느껴지면, 노션 페이지를 정리하고 시스템 테초에 다시 세팅해요. 정기적으로 정리해두면 매번 앱을 열 때 더 수월하게 기록할 수 있어요.


작고 현실적인 시작이 중요해요

새로운 루틴을 시작할 때는 작게 시작하는 게 좋아요. 저도 처음에는 예쁜 템플릿을 따라 만들어봤는데, 며칠 지나니 너무 복잡해서 손이 안 가더라고요. 결국 지우고, 지금은 ‘날짜 / 메모 / 체크’만 있는 간단한 표로 시작했더니 훨씬 오래 가요.

첫 트래커를 만들 때는 아래처럼 아주 단순하게 시작해도 괜찮아요:

  • 운동 트래커: 날짜 / 메모 / 상태만 있는 테이블
  • 감정 기록: 페이지에 날짜와 메모만 기록
  • 가계부: 날짜, 카테고리, 지출 금액만 기록

작게 시작하면 중간에 며칠 빠뜨리더라도 부담 없이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기록을 놓친 날, 괜찮을까요?

며칠 기록을 건너뛰었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저도 예전에 여행 다녀온 뒤 며칠 동안 아무것도 기록하지 못한 적이 있었는데, 돌아와서 “그냥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앱을 열었어요. 그리고 그날 느낀 점 한 줄만 적고 넘겼더니 오히려 부담이 훨씬 줄더라고요. 예전 걸 억지로 채우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완벽함이 아니라, 계속 돌아오는 습관이에요.

그리고 저도 한때는 매일 체크하던 건강 트래커를 더는 쓰지 않게 된 시기가 있었어요. 그걸 억지로 붙잡기보단, 지금 나한테 맞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과감히 없앴더니 오히려 다른 기록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지금의 삶과 잘 맞는 기록만 남기는 것, 그것도 꾸준함의 한 방식이에요.


프롬프트나 템플릿으로 시작하기

가끔 빈 페이지를 보면 뭘 써야 할지 막막할 수 있어요. 그럴 땐 프롬프트나 템플릿을 활용해 보세요.

굿노트에서는:

  • 자주 쓰는 저널용 스티커나 제목 이미지
  • “오늘 나를 웃게 만든 일은?” 같은 질문
  • 간단한 프리라이팅용 페이지

노션에서는:

  • 자동으로 날짜가 입력되는 데일리 템플릿
  • 체크리스트가 있는 습관 트래커 테이블
  • 프로젝트별 통일된 포맷

이런 기본 구조만 갖춰도 글을 시작하기가 훨씬 수월해져요.


내 취향에 맞게 꾸며보기

디지털 저널을 꾸준히 이어가려면 즐거움이 있어야 해요.

저는 굿노트에서는 스티커, 사진, 낙서로 자유롭게 꾸미기도 하고, 때로는 제목 하나만 적고 간단하게 끝내기도 합니다.

노션에서는 이모지 아이콘, 계절에 맞는 커버 이미지, 내가 보기 편한 뷰로 대시보드를 깔끔하게 구성해서 기록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도록 해요.

내 취향에 맞게 조금만 손보면 내 저널에 정이 가고, 그래서 더 자주 열어보게 된답니다!


다양한 기기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꾸준히 쓰려면 일단 접근이 쉬워야 해요. 저는 노션을 데스크탑, 아이패드, 모바일에서 모두 쓰고 있고, 굿노트는 아이패드 중심으로 쓰고 있어요. 동기화되어 있어서 장소에 상관없이 바로 열 수 있어요.

모바일로는 이런 식으로 활용해요:

  • 대화 중 떠오른 생각 바로 메모
  • 자기 전에 습관 체크
  • 이동 중 간단히 정리

접근성이 좋으면 바빠도 부담 없이 계속 이어갈 수 있어요.


지난 기록을 보며 동기부여 얻기

지금까지 잘 해온 걸 잊기 쉬워요. 그럴 땐 지난 기록을 다시 보면 스스로에게 힘이 돼요.

예를 들어:

  • 굿노트에서 지난 페이지 넘겨 보기
  • 노션에서 날짜별로 기록 필터링하기
  • 한 달간의 내용을 간단히 요약해 보기 –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이에요. “이번 달은 더 즐겁게, 열심히 보내야지!” 하는 기분이 저절로 들고, 다음 달도 기대하게 되거든요.

이런 정리는 성취감을 주기도 하고, 디지털 저널을 왜 쓰는지 다시 떠올리게 해줘서 좋더라고요.


완벽함보다 중요한 것

꾸준히 한다는 건 꼭 매일 쓰는 걸 의미하진 않아요. 내 삶이 바뀌면, 저널링 방식도 함께 바뀌어야 자연스러워요.

어떤 항목은 종이로 옮기기도 하고, 어떤 트래커는 더 이상 필요 없어서 지우기도 해요. 전혀 문제 없답니다! 디지털의 장점은 언제든 내 상황에 맞게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핵심은 내가 부담 없이 계속 돌아올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거예요. 부담이 아닌 도움이 되어야 하니까요.


디지털 저널링, 해볼 만할까요?

노트북으로 디지털 저널링을 하는 모습 – 커피, 양초, 손목시계가 함께 놓인 따뜻한 작업 공간
Photo By: Vincenzo Malagoli

그럼요! 다만 내 삶에 맞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만들었을 때 이야기예요. 습관 체크, 집안일 관리, 감정 정리 등 어떤 목적이든 디지털 저널링은 자유로우면서도 체계적인 기록이 가능해요.

중요한 건 꾸준히 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거예요.

굿노트에 매일 기록하든, 노션을 가끔 업데이트하든, 한 달에 한 번 돌아보는 식이든—내 생활에 맞는 방법이면 충분해요.

작게 시작하고, 정리된 구조를 만들고, 주기적으로 돌아보면 디지털 저널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기억과 명료함, 그리고 계획을 돕는 도구가 되어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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