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 보드게임 트래커: 내 보드게임 컬렉션을 한눈에 정리하는 방법

꽤 오랫동안 즐겨온 보드게임. 하지만 게임이 늘어나면서 룰이 헷갈리고 캠페인 진행 상황도 기억 안 날 때가 있죠. 심지어 아이가 생기면서 보드게임 할 시간이 줄어드니 룰이 헷갈리는 수준을 넘어서 완전히 까먹게 되더라고요. 메모장이나 엑셀로 정리해봤지만 금세 복잡해지고, 정작 게임할 땐 뭐가 어딨는지 찾느라 더 정신이 없었어요. 그래서 직접 노션 보드게임 트래커를 만들었답니다. 오늘은 이 템플릿을 만들게 된 이유부터, 안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그리고 제가 실제로 어떻게 쓰고 있는지 소개해볼게요.

보드게임 트래커가 필요한 이유

보드게임이 몇 개 안 되던 시절엔 2~3개의 게임을 여러 번 돌려서 룰 숙지도 꽤 잘되어 있던 상태였어요. 캠페인을 해도 짧게 5회 미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기록이 필요 없었고요. 그런데 게임이 조금씩 늘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겼어요. 관심 가던 게임이 동시에 출시되거나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세일 때 득템을 하면 정리하고 플레이 돌리기까지 시간이 꽤 걸리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원래 좋아하던 게임들을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기억도 안 나고, 룰도 슬슬 까먹고, 누구랑 했는지, 어떤 확장을 끼워 어떤 시나리오를 돌렸을 때 재밌었는지도 잊게 됐어요. 그렇게 즐겨하던 아이들도 점점 손을 안 대게 되더군요ㅠㅠ 특히 장기 캠페인 게임은 중간에 멈추면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헷갈리고 다시 시작하기도 쉽지 않았어요.

처음엔 앱을 몇 개 시도해봤지만 원하는 기능이 없어서 금방 안 쓰게 됐고, 그 후엔 노트에 정리했는데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중복되고 헷갈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노션으로 옮기면서 “이왕이면 완전 연결형으로 깔끔하게 만들어보자!” 싶었어요.

노션 보드게임 트래커 템플릿 안에는 뭐가 있을까

단순히 내가 소장 중인 게임에 별점을 매기는 시스템만 있으면 재미가 없죠! 이 템플릿은 컬렉션, 플레이 기록, 캠페인, 확장팩, 위시리스트까지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대시보드예요.

대시보드

가장 먼저 보이는 메인 화면입니다. 내가 소유한 게임, 별점, 최근 플레이, 별점 순위, 위시리스트를 한눈에 볼 수 있죠. 저는 특히 갤러리 뷰로 보는 걸 좋아해요. 게임 박스 커버가 쭉 보이니까 정보가 한눈에 들어오면서도 시각적으로 즐겁고, ‘아, 이 게임 오랜만이다’ 싶어서 다시 꺼내게 돼요.

보드게임 컬렉션 데이터베이스

각 게임 페이지에 플레이 시간, 인원, 메커니즘, 난이도, 연결된 확장 등을 정리할 수 있어요. 이 데이터베이스는 다른 항목(플레이 로그, 확장, 캠페인)과 모두 연결돼 있어서 각 게임의 페이지에서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답니다. 확장팩, 마지막 플레이 날짜, 이 게임으로 진행 중인 캠페인 등 필요한 정보가 다 들어 있어요.

플레이 로그

플레이 날짜, 함께한 사람, 점수나 감상 같은 걸 기록하는 공간이에요. 저는 여기 사진을 한 장씩 넣기도 해요. 그날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서 나중에 보면 일기처럼 추억이 되더라고요.

캠페인 트래커

캠페인 게임용 트래커예요. 어디까지 언제 진행했는지, 어떤 선택을 했는지, 어떤 확장을 썼는지 기록할 수 있어요. 예전엔 “우리 지난번 어디까지였지?” 하다가 룰북을 펼치곤 했는데, 지금은 노션을 열면 바로 이어서 할 수 있어요.

확장팩 데이터베이스

확장팩이 많은 게임이라면 유용한 확장팩 데이터베이. 어떤 본판에 연결되는지, 어떤 조합이 재미있었는지 남길 수 있거든요. 각각의 확장팩에도 별점을 입력할 수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확장팩이 어떤 것들인지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위시리스트 & 디클러터 트래커

사고 싶은 게임, 고민 중인 게임, 정리할 게임을 따로 관리할 수 있어요. 저는 이 기능 덕분에 충동구매가 많이 줄었어요. 예전에는 위시리스트만 쌓이다가 흥미가 식은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진짜 사고 싶은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반대로 거의 안 하는 게임은 데이터로 보이니까 자연스럽게 정리할 마음이 들어요.

기타 편의 기능

초보자도 바로 쓸 수 있도록 가이드 영상이 포함돼 있고, 다크 모드도 지원됩니다. 모바일에서도 편하게 로그를 남길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깔끔하게 맞췄어요.

내가 노션 보드게임 트래커를 쓰는 방법

이제 보드게임을 할 때 항상 이 노션 템플릿을 확인한답니다. 게임 전에 룰을 한 번 훑어 에러플을 줄이고, 게임 후에는 바로 플레이 로그를 열어 기록을 남기는 게 습관이 됐어요.

플레이 로그: 나만의 게임 일기

그날의 플레이 느낌이나 새로운 전략, 재밌었던 장면을 짧게 메모해둡니다. 가끔 귀찮은 날은 사진 한 장으로 남기기도 해요. 사진은 곧 추억이잖아요! 예전 기록을 보면 단순한 로그가 아니라 제 생활 기록 같아요. 친구들과 했던 웃긴 일화들이 떠올라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거든요.

캠페인 트래커: 스토리를 이어가는 즐거움

캠페인 게임은 진행이 길어서 기억이 흐려지기 쉬운데, 트래커 덕분에 다시 찾아보기 쉬워졌어요. 옵세션이나 팬데믹처럼 여러 세션으로 이어지는 게임들은 특히 유용하더라고요. 자주 있는 모임이 아니라서 항상 “어디까지 했더라?”로 시작하곤 했는데, 캠페인 트래커 덕분에 디테일한 부분까지 기억할 수 있어서 시간 낭비가 줄었어요. 지금은 모임 멤버들도 다 같이 이 템플릿을 쓰고 있답니다.

위시리스트 & 정리: 즐거움을 위한 공간 만들기

저는 몇 달에 한 번씩 위시리스트와 디클러터 리스트를 확인해요. 플레이 횟수나 별점 순으로 정리해보면 자연스럽게 ‘이건 보내도 되겠다’ 싶은 게임이 보이고, 위시리스트에 넣어뒀던 게임도 흥미를 잃어 목록에서 지우게 되기도 하죠.

카르카손은 제 첫 보드게임이었지만, 데이터로 보니 거의 안 하더라고요. 딱히 제 취향은 아니었는데 워낙 유명한 게임이라 참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세 번 정도 더 플레이하고 깔끔하게 보내줬답니다ㅠㅠ

잊고 있던 게임 다시 꺼내보기

가끔은 대시보드에서 커버만 훑다가 “아, 이거 진짜 오랜만이다!” 싶어서 다시 꺼내기도 해요. 덕분에 잊고 있던 카드 게임이나 소형 게임을 자주 재발견하게 됐어요. 작은 게임들은 따로 통에 넣어두기 때문에 자세히 뒤적거리지 않으면 존재를 잊기 쉬운데, 노션에 싹 정리해두니 이런 재발견의 매력도 있어서 좋더라고요.

노션 트래커 다운로드 방법

이 노션 보드게임 트래커 템플릿은 제 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 로그, 캠페인, 확장, 위시리스트가 전부 연결돼 있어서 바로 사용 가능하고, 짧은 가이드 영상도 포함했습니다. 캐주얼하게 게임을 즐기는 분들부터 대형 컬렉션을 가진 분들, 혼자 플레이하는 분들까지 모두 쓸 수 있을 거예요.

마무리하며

멋진 표지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걸 보면 보드게임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지는 것 같아요. 단순히 정리를 하는 것보다도 내 추억까지 담으니까 더 소중하게 느껴지고, 플레이할 때도 ‘오늘 이런 거 기록하면 너무 좋겠다’ 하며 들뜨기도 하거든요. 덕분에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누구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한눈에 보여요. 가끔은 그냥 페이지를 넘기며 ‘아, 이때 재밌었지’ 하게 돼요.

보드게임을 좋아하지만 관리가 어렵다면, 한 번 만들어보거나 제 템플릿을 써보시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