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도 가능한 FORMI 바라클라바 뜨기: 따뜻한 겨울 준비
작년 겨울의 강추위를 겪고 가족을 따뜻하게 해줄 간단하고 실용적인 바라클라바 뜨개 도안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러던 중 레이블리(Ravelry)에서 우연히 FORMI 바라클라바 패턴을 발견했고,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에 바로 눈길이 갔어요. 이건 제 두 번째나 세 번째 대바늘 프로젝트였기에 초보자도 도전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면서도 완성감이 있는 도안을 찾고 있었거든요. 도톰한 실로 만들어 포근함을 더하고 싶었는데, 이 패턴이 딱 맞아 보였습니다. 저는 바로 북마크하고 필요한 재료들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도안 이해하기
FORMI 바라클라바의 사이즈는 총 3가지(S, M, L)로 구성되어 있고, Small 사이즈는 어린이용이에요. 사용 바늘은 US 사이즈 8 (5.0mm)로, 줄바늘과 장갑 바늘 두 세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끈이 추가되어 찬바람이 불 때 조여 줄 수도 있어 실용적이에요. 이 덕분에 각 섹션을 깔끔하게 이어갈 수 있어요.
도안에는 여러 가지 기법이 포함되어 있었어요:
- 주디의 매직 캐스트온 (Judy’s Magic Cast On)
- 키친너 스티치 (Kitchener Stitch)
- 양면 픽업 (Double Sided Pick Up)
- 랩 앤 턴 (Wrap & Turn)
- 더블 체인 스티치 (Double Chain Stitch)
저는 ‘랩 앤 턴’ 빼고는 모두 처음 해 보는 기법들이었어요. 저 같은 초보자에게는 생소한 기술일 수 있지만, 영상 튜토리얼이 함께 제공되어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실 찾기
도안에서 추천한 Lamana Bergamo 실은 구하기도 어렵고 원하는 색상이 없어 난관에 부딪혔어요. 가격도 배송비까지 합치면 꽤 부담스럽더라고요. 그래서 YarnSub 사이트를 활용해 대체 실을 찾아봤는데, 질감·굵기 등을 비교할 수 있어 유용했지만, 색상과 가격까지 고려하면 딱 맞는 실을 찾긴 어려웠습니다. 대체적으로 가격대가 좀 있는 실이 나왔어요.
결국 저는 테무에서 꽤 괜찮아 보이는 실을 발견했어요. 캐시미어 88%, 아크릴 12% 혼용으로 되어 있고, $1당 350야드 정도 되는 얇은 실이 네 볼 들어 있었어요. 문제는 실의 굵기가 너무 얇았다는 것! 하지만 한 번에 네 볼이나 오죠! 포기하지 않고 도톰하게 만들기 위해 실 여러 가닥을 함께 잡아 뜨기로 했습니다.
실 준비 & 게이지 맞추기
실을 처음에 두 가닥 잡고 했지만 게이지도 맞지 않고 도톰하지도 않아, 네 가닥으로 잡고 5.0mm 바늘로 스와치를 떠보니 비슷한 게이지가 나왔어요. 세탁 후 약간의 수축이 있었기 때문에 M 사이즈로 뜨기로 결정! 조금 더 여유 있는 핏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5.0mm 바늘 세트가 하나밖에 없어 장갑 바늘도 따로 구매했습니다. 처음부터 실과 도구를 제대로 준비하니 나중에 훨씬 수월했어요.
뜨개 진행기
영상 튜토리얼 따라가기
뜨는 과정이 거의 전체 다 담긴 동영상이 첨부되어 있어서 좋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기법에 대해서는 조금 더 확대된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주디의 매직 캐스트온’ 같은 경우에는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워서 다른 영상을 참고했어요. 그래도 전체 뜨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쉽고, 함께 뜨는 느낌이라 좋았어요!
도안에서 좋았던 점
이번 프로젝트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새로운 기법을 배우고 직접 적용해보는 과정이었어요. 각 섹션마다 처음 해보는 기법이 나왔지만, 그걸 하나하나 익혀가며 바라클라바의 형태가 잡혀가는 과정이 무척 보람찼습니다. 배우면서 만들어가는 기쁨이 컸어요. 그리고 실이 두꺼운 만큼 정말 포근포근하고, 의외로 후딱 뜰 수 있어요!
실 엉킴 문제
생각지 못했던 난관은 실 엉킴이었습니다. 처음엔 실의 중심에서 실을 뽑아 쓰려 했는데, 안쪽에서 너무 많이 엉켜 버려 버린 부분도 있었고, 네 가닥 합사를 하다 보니 금세 엉켜 버렸어요. 많은 실을 낭비한 뒤, 결국 두 볼씩 와인더로 감아 케이크 형태로 만들었고, 그때부터는 훨씬 편해졌습니다. 비슷한 실을 사용할 예정이라면 처음부터 감아두는 걸 추천드려요.
테무 실의 아쉬운 점
테무에서 구입한 실은 상세 정보가 부족해서 세탁이나 블로킹 방법을 몰라서 좀 조심스러웠어요. 다행히 스와치를 먼저 테스트해서 큰 문제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레이 색과 아이보리 색을 샀는데,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그레이를 사용했어요. 그레이는 사진과 거의 유사한 색상이었는데, 아이보리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색이 더 예뻐서 얼른 써 보고 싶어졌어요!
완성!
블로킹 후 바라클라바는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습니다. 최종 사이즈는 다음과 같아요:

- 길이: 세탁 전 42.5cm → 세탁 후 43cm
- 후드 너비: 세탁 전 24.5cm → 세탁 후 25.5cm
블로킹은 필수였어요. 핀으로 모양을 잡고 완전히 건조시키니 모양이 깔끔하게 잡혔고, 실 조합 덕분에 촉감도 포근하고 따뜻했어요. 제가 원하던 ‘살짝 여유 있는 딱 맞는 핏’이 잘 나왔습니다.
마무리 후기
이 도안은 초보자에게도 괜찮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해요. 겉뜨기로만 구성되어 있고, 구조 자체도 단순하고 영상도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사용된 기법이 익숙하지 않다면 초반엔 다소 버거울 수 있어요. 그래도 흔히 쓰이는 기법들이라 온라인에도 자료가 많고, 영상도 첨부되어 있어서 크게 막히진 않았답니다.
대체 실 찾기, 합사까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배운 게 많았고, 완성도도 높아서 만족스럽습니다. 따뜻하고 스타일리시한 겨울 액세서리를 찾고 계시고, 초~중급 정도의 테크닉에 도전할 준비가 되셨다면 FORMI 바라클라바 도안을 꼭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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