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유자와야 카마타 본점 방문기🧶 일본 뜨개템 잔뜩 담아왔어요

도쿄 문구 하울 1편과 2편을 올린 후, 이번엔 살짝 다른 주제지만, 도파민 가득한 하울을 준비했어요! 바로 도쿄 유자와야 카마타점에서 구입한 일본 뜨개 도구 하울입니다! 뜨개질이나 대바늘/코바늘에 관심이 있다면, 일본 여행 때 꼭 들러야 하는 곳이에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마타에 있는 유자와야는 정말 큽니다. 저는 겨우 한 건물만 둘러봤을 뿐인데도 2시간이 훌쩍 지났답니다.

유자와야 카마타 본점 방문기

카마타역 근처에 있는 유자와야는 공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꿈 같은 곳일 거예요. 총 세 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고, 각 건물마다 다른 종류의 재료들이 가득합니다. 저는 가족여행 중이라 시간이 부족해 6번 건물만 둘러봤는데, 이곳엔 원단, 바느질 용품, 실, 뜨개 도구들이 모여 있어요.

• 5번 건물: 의상용 원단, 실, 관련 재료
• 6번 건물: 뜨개실, 뜨개 도구, 원단, 바느질 용품 (제가 간 곳!)
• 7번 건물: 비즈, 액세서리 부자재, 문구류

유자와야 카마타점은 본점이자 1955년부터 운영 중인 역사 깊은 매장이기도 해요. JR 카마타역에서 도보로 몇 분 거리라 접근성도 좋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해서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아요. 시간 여유가 있다면 넉넉히 잡고 방문하시길 추천합니다.

추천 일본 뜨개 브랜드

유자와야에는 다양한 일본 브랜드 제품들이 구비되어 있어요.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브랜드들도 있고,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구성도 있어 눈이 즐거웠습니다.

• Clover (클로버): 니팅 바늘, 코바늘, 단추, 단수표시링 등 각종 도구가 다양하고 파스텔톤 디자인이 예뻐요.
• Tulip (튤립): 에띠모 코바늘 시리즈가 유명하고, 단수표시링이나 스토퍼 등 소도구 패키징도 고급스러워요.
• Hamanaka (하마나카): 초보자 키트나 뜨개실, 부자재가 다양해요.
• Pierrot / Gosyo (고쇼): 주로 온라인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지만 오프라인에서도 일부 제품을 볼 수 있어요.
• Daruma (다루마): 심플한 패키지와 고급스러운 실로 유명해요.
• Seeknit (킨키아미바리): 대나무 뜨개 바늘 전문 브랜드로, 손맛이 좋아요.
• Cohana (코하나): 공예용 고급 도구를 전통적인 기법으로 만들어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이에요.

이런 브랜드들을 일본 현지에서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었어요.

유자와야에서 구입한 뜨개 및 바느질 도구들

6번 건물에는 실부터 소도구까지 진열이 잘 되어 있어서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저는 자주 쓰는 브랜드 제품 위주로 실용적인 것들만 골랐습니다.

클로버 단수 카운터: 지금까지 써 본 단수 카운터 중에 가장 맘에 드는 클로버 단수 카운터! 이미 하나 있지만 여유분으로 하나 더 구입했어요.

튤립 단수표시링 & 니들 스토퍼: 기존에 쓰던 제품인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백업용으로 추가. 사용감도 좋지만 예쁘기까지!

클로버 스티치 홀더 & 케이블 바늘: 옷 뜨개에 도전해 보려고 구입. 단단하고 그립감도 좋아요. 꽈배기 무늬도 한번 떠 보고 싶어서 같이 구입했습니다.

클로버 재봉용 핀: 주로 파우치나 원단 소품 만들 때 사용해요. 날카롭고 튼튼해요.

스누피 자: 귀여움에 홀린 충동구매ㅠㅠ 하지만 후회는 없죠!

원단 패치: 일본에서 자수 패치류는 퀄리티도 좋고 디자인도 귀여워서 모으는 재미가 있어요.

작은 원단 조각들: 파우치나 프로젝트백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질감과 패턴으로 구입.

복주머니 재봉 패턴: 샘플이 전시되어 있어서 따라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패턴은 인쇄된 종이로 받을 수 있고, 구성도 심플해서 시도해볼 예정이에요.

사용 후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도구들

클로버와 튤립 제품은 미국이나 한국에서도 구하기 어렵지 않지만, 일본 현지에서 직접 사는 건 역시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품질이 늘 안정적!

클로버 제품은 파스텔톤 컬러가 매력적이죠. 봄 느낌이 물씬 나고, 디자인도 깔끔해서 손에 쥐는 순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스티치 홀더나 꽈배기 바늘 같은 도구들도 단단해요.

튤립의 단수표시링은 기대 이상이였어요. 지금까지 다양한 제품을 써봤지만, 이건 특히 얇고 부드러워서 뜨개 중에도 실에 거의 자국이 남지 않았어요. 단단하고 두꺼운 표시링이 불편했던 분들에겐 특히 추천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웠답니다.

다음에는 꼭 사고 싶은 것들

• 뜨개실: 공간 부족으로 실은 아쉽게도 포기했어요. 색상이나 질감이 너무 다양해서 다음엔 여유 있게 담아오고 싶어요.
• 단추 & 비즈: 장식용으로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해 스킵했어요. 다음엔 7번 건물도 꼭!
• 튤립 에띠모 무라사키 세트: 이미 레드 시리즈를 갖고 있어서 구매할 계획은 없었지만, 실물을 보고 싶었는데 못 본 게 아쉬웠어요.

마무리: 니터라면 꼭 들러야 할 도쿄 핫플레이스

일본 브랜드 도구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직접 고를 수 있는 건 정말 큰 장점이에요. 이미 갖고 있는 도구가 있어도 새로운 디자인이나 한정 컬러를 볼 수 있고, 예전에 봤던 도구들의 최신 버전을 만날 수도 있어요. 예상치 못한 아이템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어요.

이번 유자와야 하울은 도쿄 여행 중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 중 하나였어요. 모든 걸 다 담아오진 못했지만, 실용적이고 예쁜 도구들을 손에 넣었고 다음 방문에 대한 기대도 생겼어요. 특히 혼잡하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 덕분에 더욱 편하게 쇼핑할 수 있었어요.

다음엔 다른 건물도 돌아보고, 뜨개실은 따로 캐리어를 준비해서 오고 싶을 정도! 도쿄 여행을 계획 중인 크래프터라면, 유자와야 카마타점은 꼭 리스트에 넣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