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완성! 제작 과정과 마무리 팁

그래니 스퀘어 작업기간: 2024년 3월 ~ 2025년 1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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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젝트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보고 싶다면, 아래 글들을 먼저 참고해 주세요:

• 첫 시작과 실 찾기 (March 2024):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만들기: 한 땀 한 땀 담아낸 나만의 옷
• 도안 수정기 (December 2024):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제작기: 사이즈와 소매 수정까지 모두 직접!

그래니 스퀘어 특유의 매력에 따뜻함과 실용성을 더한 가디건, 직접 만들어 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저는 맘에 드는 튜토리얼의 도안을 바탕으로 제 체형과 취향에 맞게 수정했고, 마무리에는 부드러운 메리노울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어요. 긴 여정이였지만 너무 뿌듯한 뜨개 프로젝트! 만드는 과정, 실 선택, 배운 점까지 모두 공유해볼게요!

시작부터 11월까지

2024년 3월, 첫 글에서 실 선택과 기본 계획을 정리했어요. 이후 4월부터 10월까지는 바쁜 일상 탓에 그래니 스퀘어를 거의 손대지 못했죠. 가끔씩 한두 개 뜨긴 했지만, 집중해서 만들기 시작한 건 11월 말인 것 같아요. 날이 쌀쌀해지면서 얼른 만들어 입고 싶은 생각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진행했고, 배색 구성과 레이아웃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떠올랐어요. 12월 포스팅에서는 스퀘어 수를 늘리고 테두리 색상을 하나로 통일한 과정을 정리했답니다.

첫 번째 수정: 45장에서 70장으로

초반에는 45장의 스퀘어로 충분할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사이즈를 다시 재보니 원하는 루즈핏을 위해선 훨씬 더 필요하더라고요. 가로·세로 모두 여유 있게 조정해 총 70장으로 늘렸고, 덕분에 넉넉하고 편안한 핏이 완성됐어요.

• 중간 점검 필수: 스퀘어를 몸에 직접 대보며 크기를 자주 확인하세요. 마감하고 블로킹하면 약간 더 단단해져 수정이 어렵답니다.
• 유연하게 계획 변경하기:
  • 수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만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ㅠㅠ 특히나 원작과 다른 실을 사용하거나 게이지 차이가 크다면 이부분을 염두해두세요!
  • 작업 중간에 방향이 바뀌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내 몸과 스타일에 맞는 옷을 만드는 거예요.

조금 더 시간이 들었지만, 결과적으로 훨씬 따뜻하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실루엣이 만들어졌어요.

두 번째 수정: 테두리 색상을 검정으로 통일

처음엔 모티프마다 각기 다른 테두리를 두를 생각이었지만, 검정 실을 써 보니 전체적으로 훨씬 정돈된 느낌이 들었어요. 각각의 모티브가 더 선명해 보이고, 색감도 서로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이 부분은 어느 정도 떠서 배열해 봤을 때 알게 된 거라, 수정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죠. 작업 초반에 작은 스퀘어 하나에 다양한 색으로 테두리를 테스트해 보면, 전체 결과를 예측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 선택: 코튼 vs. 메리노울

그래니 스퀘어 모티브는 Premier Cotton Fair라는 가볍고 통기성 좋은 면+아크릴 혼방 실을 사용했어요. 그런데 스퀘어 수가 70장으로 늘다 보니 무게가 점점 부담되더라고요. 특히 소매와 밑단에 메리노울을 추가하려 하다 보니 무게가 더해질까 걱정이 되었죠.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게도 걱정할 정도는 아니였고, 메리노울 특유의 부드러움과 따뜻함이 걱정보다 더 큰 만족을 줬어요. 팔과 밑단, 단추 단 등 몸에 닿는 부분만 메리노를 사용하니 보온성과 착용감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메리노 실을 포인트로 썼을 때 장점

• 부드러움: 손목과 목 주변 같은 예민한 부위에 닿아도 자극이 없어요.
• 보온성: 찬 바람을 막아주는 얇은 이너 레이어 역할을 해줘요.
• 형태 유지력: 탄성이 좋아서 잘 늘어나고 오래 유지돼요.

세 번째 수정: 소매와 2×2 고무단 마무리

몸통 조립이 끝난 후, 저는 소매와 밑단, 단추 단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했어요. 이때 메리노울로 2×2 고무단를 넣었는데, 뜨개 느낌보다는 니트스러운 마감이 되어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손목을 잘 잡아주면서도 탄력성이 좋아서 불편하지 않답니다!

2×2 고무단 장점:

• 탄력감: 손목과 허리를 감싸면서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어요.
• 완성도 높은 마감: 깔끔한 느낌이 살아나요.
• 보온성: 손목을 감싸주기 때문에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팔에 넣은 고무단 부분은 특히 부드러워서 입을 때마다 기분이 좋을 정도예요. 기능성과 감성, 둘 다 챙길 수 있는 마무리였습니다.

직접 떠보며 느낀 점과 팁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중간에 멈춰도 괜찮다는 거였어요. 저는 원래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그 프로젝트를 끝내기 전까지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않아 작업기간이 2달 미만인데, 이건 중간에 쉬는 시간도 길었고 작업기간 자체도 길었어요. 6개월 넘게 멈춰 있었지만, 다시 시작했을 땐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고요. 때론 잠깐 쉬는 게 오히려 더 좋은 방향을 찾아주는 것 같아요.

직접 떠보실 분들을 위한 팁

• 실 고르기: 너무 무거운 실은 피하고, 드레이프가 좋은 실을 고르면 옷감이 자연스럽게 떨어져요.
• 테두리 실험: 테두리는 꼭 샘플로 먼저 테스트! 전체 수정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어요.
• 포인트 실 활용: 메리노나 알파카 같은 고급 실은 소량만 써도 착용감이 확 달라져요.
• 색 구성 미리 확인: 바닥에 스퀘어를 배열해보면 색 균형과 사이즈를 미리 점검할 수 있어요.
• 블로킹 하기: 블로킹을 통해 전체 모양과 길이를 깔끔하게 정돈해 주세요.
• 잠깐 멈추는 것도 방법: 쉬었다 돌아보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지도!

마무리하며: 포근함 가득한 성공

70장의 스퀘어, 검정 테두리, 포근한 소매까지 더해져서 드디어 2025년 1월 9일에 완성! 무게는 약 586g으로 조금 묵직하지만, 입었을 때는 생각보다 부담이 없었어요. 길이 60cm, 너비 60cm, 소매 길이 40cm로 딱 원하던 오버핏 느낌이에요.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선명하게 테두리 된 스퀘어와 손목과 밑단에 감기는 포근한 마감. 알록달록 그래니 무늬에 편안함과 저만의 손길이 더해진 만족스러운 작품이에요.

다음 프로젝트는?

이제 이 프로젝트는 마무리됐고, 다음엔 새로운 무늬나 컬러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계획대로만 가지 않아도 멋진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이번에 확실히 느껴서 용기가 생겼습니다. 다가올 봄과 여름을 위한 가벼운 느낌의 옷도 떠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