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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제작기: 사이즈와 소매 수정까지 모두 직접!


date icon   12월 30일, 2024년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만들기 여정 계속 중! (첫 포스팅부터 읽어보세요!)

요즘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을 열심히 만드는 중인데, 생각보다 꽤 긴 여정이네요.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서 크고 작은 수정을 거치게 되었어요. 패턴을 수정하고 사이즈를 조정하며 나에게 딱 맞는 핏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그만큼 많은 걸 배웠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금까지의 과정, 겪었던 시행착오, 그리고 배운 점들을 정리해 보려고 해요.


모티브 개수 계산 실수

처음엔 가디건을 위해 44개의 모티브가 필요하다고 계산했어요. 하나씩 만들어 쌓아 가며 자신만만했죠. 그런데 막상 배치를 해 보니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다시 세어 보니 필요한 건 46개였어요. 뭐, 비록 2개 차이라 큰 문제는 없었지만, 패턴을 제대로 보지 않은 실수 때문에 약간의 시간 낭비가 있었던 거죠. 후딱 떠서 나머지 2개를 배치하며 패턴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예상 밖의 사이즈

코바늘 모티프 가디건 가로폭 크기 측정 - 대략 45cm

모티브를 연결해 보니 가디건 사이즈가 생각보다 훨씬 작았어요. 대폭 수정이 필요하게 된 첫 번째 이유랍니다. 원작 튜토리얼에서는 완성 치수를 대략 가로 54-55cm, 세로 55-57cm로 제시해 넉넉한 핏이 되지만, 제가 만든 건 가로 약 44-45cm, 세로 45-47cm밖에 안 됐어요. 원작보다도 더 넉넉한 핏을 원했던 터라 수정을 피할 수 없게 된 거죠.

가디건 사이즈 조정하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필요한 사이즈를 다시 계산했어요. 모티브 한 장의 사이즈도 체크해 전체 사이즈와 제가 원하는 사이즈를 계산했습니다. 원하는 사이즈를 위해서는 모티브 30개를 더 추가해야 했습니다! 40개 만드는 것도 한참 걸린 것 같은데 30개나 더 해야 하다니, 정말 막막했죠. 다행히 모티브들은 ‘대충’ 연결해 놓은 상태라 수정이 가능했지만, 이걸 풀고 모티브를 추가로 더 만들어 연결하는 작업은 정말 멀게 느껴졌어요. 고민 끝에, 원하는 핏을 위해 추가 모티브를 떠서 연결하기로 했답니다.


패턴 수정 – 소매 디자인 변경

다음은 소매 문제.
튜토리얼에서는 소매 위쪽에 모티브 3개, 팔꿈치에는 1개짜리와 ¾ 모티브 조합, 손목에는 2개로 점점 좁아지는 구조였어요. 사실 이 튜토리얼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했죠. 손목 쪽이 너무 크면 어색할까 봐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만들기에 도전하지 않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직접 착용하신 영상에서도 정말 예뻐 보였습니다.

코바늘 가디건 소매 연결 중, 팔꿈치 부분에 약간 각이 진 모습

그런데 막상 만들어보니 ¾ 모티브의 느낌이 생각보다 저랑 잘 안 어울리더라고요! 물론 모티브가 원작보다 작게 떠진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은데, 입었을 때 각이 좀 도드라져 보였어요.

그래서 저는 소매 전체를 일정한 개수의 모티브로 구성한 벌룬 소매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위에서 아래까지 같은 개수의 모티브로 구성하고, 손목 부분에서만 살짝 모아지도록 조정할 예정이에요.


색 조합 고민

가장 어려웠던 건 바로 색 조합이었어요.
각 모티브에는 5가지 색을 사용했고, 마지막은 블랙 테두리로 마무리했는데요, 블랙 전에 들어가는 마지막 색이 자꾸 거슬리더라고요. 뭔가 색을 하나 빼면 더 보기 편하겠다는 느낌?

코바늘 가디건 모티프 가장자리 검정색 변경 후 예비 모습
Previewing the potential look after changing the edge colors to black

처음엔 테두리가 블랙이니까 전체적으로 잘 어울릴 줄 알았는데, 마지막 컬러가 너무 튀어서인지 전체적으로 정돈되지 않은 느낌도 있었어요.

색상 변경 – 더 깔끔한 느낌으로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어요:

  1. 그대로 진행
  2. 마지막 색을 블랙으로 바꾸기
코바늘 모티프 원본, 컬러 가장자리 포함
Original Motif with Color Edge
코바늘 모티프 수정본, 검정 가장자리 적용
Modified Motif with Black Edge

모티브 한 개를 시험 삼아 떠서 비교해보니, 마지막 라운드를 블랙으로 바꾼 모티브가 훨씬 깔끔하고 통일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기존 모티브 46개를 모두 수정하고, 새로 추가할 30개도 블랙으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그냥 30개만 추가로 뜨면 되는 게 아니라, 기존 46개 수정 + 30개 추가라서… 정말 대형 프로젝트가 되어버렸어요!


시행착오도 성장의 일부

솔직히 말해서 처음엔 좀 좌절했어요. 이미 46개를 만든 상태에서 다시 수정하고, 추가로 30개를 만들 생각을 하니 막막했죠.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제게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배운 점들:

  • 치수는 반드시 더블 체크할 것!
  • 망설여지면 테스트 먼저
  • 실패도 과정의 일부
  • 취향대로 커스터마이징하는 게 바로 손뜨개의 묘미!

앞으로의 계획

이제 저는 이 단계를 거쳐서 가디건을 완성해 나갈 예정이에요:

  • 기존 모티프 수정: 마지막 색을 블랙으로 바꾸기
  • 추가 모티프 제작: 새 컬러 조합으로 30개 만들기
  • 소매 재설계: 벌룬 소매로 디자인
  • 꼼꼼히 조립: 마무리는 천천히, 정성스럽게

처음엔 좌절하기도 했고 아직 할 일이 많지만, 완성된 모습을 상상하면 설레요. 시간이 오래 걸려도 이 여정 자체가 너무 즐겁습니다.


마무리하며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했지만, 그만큼 많이 배운 프로젝트였어요. 직접 만든 옷을 제 스타일에 맞게 수정하고, 핏과 컬러를 조정해가는 이 과정은 제 손뜨개 실력을 한층 더 성장시켜줬습니다.

이 경험이 다른 분들께도 영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정 자체를 즐기세요. 결과보다 중요한 건, 나만의 리듬으로 완성해가는 그 순간들이니까요.

다음 업데이트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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