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만들기: 한 땀 한 땀 담아낸 나만의 옷
겨울의 찬 기운이 스며들던 작년, 우연히 핀터레스트에서 그래니 스퀘어를 발견하고 폭풍 서치를 한 적이 있어요. 저는 지금까지는 주로 가방이나 소품류를 만들었는데, 살짝 질려가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알록달록한 색상과 다양한 조합으로 내 취향을 담을 수 있는 그래니 스퀘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답니다. 그래니 스퀘어로 무엇을 만들까 하다가 발견하게 된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도안! ‘이건 꼭 떠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저만의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Table of Contents
실 고르기: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에 어울리는 실은?
유튜브에서 코바늘 튜토리얼을 본 후, 제가 좋아하는 색깔을 조합해 저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검색하다 보니 가볍고 색상 옵션이 22가지나 되는 “코튼 페어(Cotton Fair)” 실이 눈에 들어왔어요. 동네 매장에는 없어서 프리미어 얀즈(Premier Yarns) 공식 웹사이트에서 온라인 구매했죠. 바탕은 튜토리얼처럼 검정색, 포인트로는 민트와 코랄 포함 총 아홉 가지 색상을 골랐어요.
실은 생각했던 것보다 얇았지만, 작업하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였어요. 오히려 초가을부터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보라색 실이 생각보다 쨍하고 밝아서 좀 놀랐는데, 코랄 색깔이랑 같이 뜨면 오히려 예쁜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실 한 볼에 양이 정말 많아서 이번 프로젝트를 마치고도 많이 남을 것 같아요. 어쩌면 아이 조끼까지 뜰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그렇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죠!)

면 혼방 실을 고른 이유는 통기성이 좋으면서도 따뜻해서 사계절 내내 입기 좋기 때문인데요. 만약 따뜻함이 중요하다면 울이나 아크릴 실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어떤 실이 제일 좋을까요?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에 쓸 실을 고를 때, 다음 요소들을 꼭 고려해 보세요:
- 섬유 종류: 면 혼방 실은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다용도 가디건에 사용하기 좋습니다. 사계절 내내 편안하게 입을 수 있고요.
- 실 굵기: 어떤 느낌을 원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중간 굵기 실(워스티드 굵기)이 너무 두껍지 않으면서도 옷의 형태를 잘 잡아줘서 가장 적당한 것 같아요.
- 색상 선택: 여러 가지 색깔을 넣고 싶은 가디건이라면, 다양한 색상 옵션이 있는 실을 고르는 게 좋아요. “코튼 페어” 같은 실들은 색상 옵션이 많아서 다양한 조합을 해보고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 내구성: 가디건은 자주 입고 세탁할 테니, 세탁해도 변형이 적은 튼튼한 실을 고르는 게 중요해요. 아크릴 실이 이런 면에서 아주 좋은데, 내구성이 뛰어나고 관리가 쉽거든요.
프로젝트에 필요한 뜨개 도구들
실 외에도, 저는 이미 가지고 있던 클로버 코바늘과 마커링, 실 바늘, 가위를 사용했어요. 기본적인 도구지만 정말 중요한 친구들!:
- 코바늘: 손에 편안한 코바늘은 필수죠. 제가 좋아하는 코바늘은 클로버와 튤립인데 이번엔 클로버를 사용해보았어요.
- 마커 링: 원형으로 뜰 때 코를 놓치지 않도록 표시해주는 데 아주 유용해요.
- 돗바늘: 남은 실을 깔끔하게 숨길 때 꼭 필요해요.
- 가위: 실을 깨끗하게 자를 수 있는 날카로운 가위가 있으면 좋죠.
저는 모든 실과 도구들을 IKEA에서 산 저만의 “공예 카트”, RASKOG 유틸리티 카트에 넣어두고 있어요.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원하는 곳으로 쉽게 끌고 다닐 수 있어서 정말 편하답니다. 특히 실이 9개나 되니 한곳에 얌전히 모여있는 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찾기도 쉽겠죠?
그래니 스퀘어 시작하기
가디건에 필요한 그래니 스퀘어 44개 중에서 벌써 절반 정도를 만들었어요. 시간이 꽤 걸리기도 하고, 매 단 실을 다른 색으로 바꾸는 게 귀찮긴 하지만, 색깔을 이것저것 조합해서 다양한 패턴을 만드는 게 정말 재미있어요. 모티브를 하나씩 완성할 때마다 가디건이 점점 형태를 갖춰가는 게 눈에 보여서 설렌답니다. 좀 느리게 진행되긴 하지만, 제가 시간과 정성을 담아 특별하게 만들었다는 걸 아니까 완성될 모습이 정말 기대돼요.


그래니 스퀘어는 사슬뜨기, 긴뜨기, 빼뜨기 같은 기본 코만으로 만들 수 있어 초보자 연습용으로도 좋아요. 반복하다 보면 균일한 모양이 나오고 손도 점점 익숙해지더라고요!

코바늘 모티브 이어 붙이기
모든 그래니 스퀘어가 다 완성되면, 다음 단계는 그것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건데요. 그래니 스퀘어를 연결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저는 “조인 애즈 유 고(join-as-you-go)” 방식을 고려 중이에요. 이 테크닉은 마지막 단을 뜨면서 스퀘어들을 바로 연결할 수 있어서, 나중에 따로 바느질을 많이 할 필요가 없거든요. 또 다른 인기 있는 방법은 “휩스티치(whipstitch)”인데, 이건 거의 보이지 않는 이음새를 만든답니다. 둘 다 해보고 맘에 드는 기법으로 정하려고요.
조립하기 전에 각 스퀘어를 블로킹하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모든 모티브의 크기가 일정해지고 평평해져서, 연결 작업이 훨씬 쉬워진답니다. 저는 각 모티브를 10개씩 뜰 때마다 스팀으로 살짝 블로킹해서 모양을 제대로 잡아줬어요. 이러면 몰아서 하지 않아도 되고 잠시 쉬는 시간도 줘서 좋더라고요.
내게 맞는 핏 찾기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을 만드는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바로 내맘대로 제작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기성복과 달리, 제 취향에 맞게 사이즈나 핏을 조절할 수 있거든요. 저는 약간 오버사이즈 가디건을 좋아해서, 더 편안한 핏을 위해 패턴에 한 줄을 더 추가할까 생각 중이에요. 딱 맞는 핏을 선호하는 분들은 모티브 개수를 조절하거나, 소매 스타일(좁은 소매 또는 넓은 소매 등)을 다르게 하는 것도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답니다. 소매와 밑단에 시보리나 커프스를 추가하면 가디건이 훨씬 더 깔끔하게 마무리되겠죠?
나만의 포인트 추가하기
이 가디건은 제가 손수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독특한 느낌을 더하고 싶어요. 핸드메이드 작품은 커스터마이징 폭이 넓어 같은 가디건이 하나도 없어요. 작은 장식부터 실용적인 변형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나만의 디자인을 완성할 수 있어요. 제가 고려 중인 몇 가지 아이디어는 다음과 같아요:
- 라벨: 며칠 전 온라인에서 귀여운 가죽 라벨을 발견했는데, 가디건 밑단에 달아볼까 생각 중이에요.
- 단추 또는 끈 여밈: 단추나 끈을 달면 가디건이 더 실용적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해질 수 있어요.
- 자수: 모티브에 작은 꽃 패턴을 수놓아 좀 더 장식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죠.
- 테두리 디테일: 스캘럽이나 피콧 테두리를 넣으면 가디건에 섬세하고 완성도 높은 느낌을 더할 수 있답니다.
핸드메이드 의류가 주는 기쁨
옷을 만드는 건 처음인데, 정말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만큼 보람도 느껴지고요. 서툴고 약간 틀린 부분이 있어도 정성을 가득 담았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느껴져요. 게다가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은 초가을부터 입을 수 있어서 실용성까지 있는 프로젝트죠!
실조합을 해보면서 생각보다 어울리지 않은 조합도 있어서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지금 만들어둔 모티브들을 다 모아서 보면 전체적으로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좀 더 과감한 조합을 시도하고 싶어졌어요!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에 대한 모든 것: FAQ
가디건에 그래니 스퀘어가 몇 개나 필요할까요?
가디건에 필요한 그래니 스퀘어의 개수는 만들고자 하는 사이즈와 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거예요. 성인용 평균 가디건의 경우, 각 스퀘어의 크기와 폭에 따라 대략 45개에서 70개 정도의 그래니 스퀘어가 필요하답니다. 작은 모티브로 만들어나 오버사이즈로 만들 계획이라면 추가 모티브가 필요할 수도 있어요. 일반적으로 긴 소매 가디건은 짧은 소매나 조끼 형태보다 더 많은 갯수가 필요하겠죠.
코바늘 경험이 없어도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을 만들 수 있을까요?
당연하죠!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은 초보자에게 아주 좋은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좀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래니 스퀘어는 사슬뜨기, 긴뜨기, 빼뜨기 같은 아주 기본적인 코들로 만들어진답니다. 초보자라면 천천히, 하나씩 만들어보세요. 모티브를 하나씩 만들다 보면 손뜨개 실력과 장력 조절 능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될 거예요. 게다가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해 줄 온라인 튜토리얼과 자료들도 정말 많고요.
진행 상황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만들기는 시간이 꽤 걸리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어요. 모티브 하나씩 완성될 때마다 ‘이게 다 모이면 진짜 옷이 되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겨요.
혹시 여러분도 고민 중이라면, 꼭 도전해보세요! 일단 몇 개의 모티브만 만들어보는 것도 좋고, 색 조합을 자유롭게 해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어요. 나를 위한 옷, 또는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로도 정말 멋진 프로젝트랍니다.
완성되면 다시 공유할게요! 저도 빨리 입어보고 싶어요 🙂
🧶 손끝에서 피어나는 즐거움: 뜨개 프로젝트
- 실용적이고 쉬운 캐미솔 뜨기: My Favorite Things Camisole No.4
- 초보자도 가능한 FORMI 바라클라바 뜨기: 따뜻한 겨울 준비
- DIY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완성! 제작 과정과 마무리 팁
-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제작기: 사이즈와 소매 수정까지 모두 직접!
- 보그 과정 자격증, 나에게 맞을까?
- 그래니 스퀘어 가디건 만들기: 한 땀 한 땀 담아낸 나만의 옷
🧶 더 많은 대바늘 & 코바늘 프로젝트 살펴보기
다음 뜨개 프로젝트 캐스트온할 준비되셨나요? 제가 사용한 또는 좋아하는 패턴, 튜토리얼, 그리고 아이디어들을 살펴보세요. 영감을 받고 자신감과 창의력으로 바늘을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